황희찬의 놀라운 가을, 재계약 협상도 불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올 가을 주가를 높이고 있는 황희찬(27) 붙잡기에 나섰다.
영국의 ‘어슬레틱’은 19일 “울버햄프턴 구단이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2021년 8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에 임대돼 이듬해 1월 이적료 1400만 파운드에 완전 이적했다. 당시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맺은 계약이 2026년 만료된다.
울버햄프턴은 계약 만료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았지만 황희찬의 활약상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황희찬 역시 게리 오닐 감독 체제인 울버햄프턴에 만족하고 있는 터라 조건이 괜찮다면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울버햄프턴의 에이스라 부르기에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희찬은 EPL 12경기를 뛰면서 6골로 EPL 득점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카라바오컵 1경기 1골까지 더한다면 시즌 7골. EPL에 첫 발을 내딛었던 2021~2022시즌(5골) 기록을 불과 4개월 만에 뛰어 넘었다.
황희찬의 활약상은 골 가뭄이 도드라진 울버햄프턴에서 더욱 돋보인다. 팀내 득점 1위는 당연한 이야기일 뿐만 투톱 파트너인 마테우스 쿠냐(2골)와 샤샤 칼라이지치(3골)를 합친 득점보다 많다. 울버햄프턴 팬들이 선정하는 10월 이달의 선수상은 당연히 황희찬의 몫이었다.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의 재계약을 서두르는 것은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마다 유독 득점력이 살아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8월 19일 브라이턴과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5경기 연속 홈경기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손흥민과의 한국인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11일 토트넘전에서 홈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끊긴 게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그 아쉬움을 A매치 무대에서 풀어내고 있다. 황희찬은 토트넘전 직후인 16일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에서 골망을 흔들면서 자신이 가을의 남자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19일 중국으로 출국한 황희찬은 21일 열리는 중국과 2차전에서도 골 사냥을 다짐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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