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꽂은 무선 이어폰 일부러 '꿀꺽'···면허시험 부정 행위 줄잇는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운전면허 시험 부정행위자의 뱃속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응시자가 삼킨 이어폰이 확인됐다. 사진 이탈리아 일간 일메사제로 X(옛 트위터) 캡처

[서울경제]

이탈리아에서 운전면허 필기시험 응시자가 시험 도중 귀에 꽂은 무선 이어폰이 적발되자 이를 삼키는 일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쿼티디아노에 따르면 북부 도시 볼차노의 운전면허 필기 시험장에서 사복경찰이 이와 같은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그러자 이 응시자는 증거를 없애고자 귀에서 이어폰을 빼 곧바로 삼켰다. 경찰은 응시자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간 뒤 엑스레이를 촬영해 뱃속에 있는 이어폰을 확인했다.

매체는 “이 응시자는 부정행위를 통해 공적자격증을 취득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운전면허 필기시험장에서 부정행위가 빈번히 일어나자 당국이 사복경찰을 시험장에 투입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얼마 전 볼로냐에서도 셔츠 아래에 고해상도의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응시자가 적발된 바 있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