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 부주장’ 다이어, 생각보다 인기 있네...SON 떠나나?

가동민 기자 2023. 11. 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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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에릭 다이어가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웹’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다이어를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보내는 것보다 이적료를 받아 겨울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스포르팅 리스본, AS 로마, 유벤투스에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스포르팅 유스를 거쳐 스포르팅에서 데뷔했다. 2014-15시즌부터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이어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다. 롱패스와 탄탄한 피지컬로 중원에 힘을 보탰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어는 센터백으로 나와 치명적인 실수를 자주 보여주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게 됐다. 토트넘 수비 불안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다이어는 계속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 감독이 바뀌어도 다이어는 부동의 주전이었다. 지난 시즌도 리그에서 5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나왔다.


지난 시즌 토트넘과 함께 다이어은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까지는 괜찮았다. 유럽대항전 티켓 싸움에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과 함께 떠났고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토트넘은 8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 불안이었다. 토트넘은 많은 실점을 내줬다. 63실점을 헌납하면서 강등된 리즈, 사우샘프턴, 레스터 시티를 제외하면 본머스, 노팅엄 포레스트에 이어 최다 실점 3위였다. 수비 불안의 주범은 다이어로 지목됐다. 다이어는 수비 위치 선정, 패스미스, 컨트롤 미스 등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번 보여줬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 나섰다. 그전까지 토트넘은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센터백 자리가 줄어들면서 다이어의 입지도 좁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조합의 센터백을 선택했다.


반 더 벤,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까지 맹활약하면서 후방에 안정감이 생겼다. 특히 반 더 벤의 활약이 대단했다. 긴 다리와 큰 키로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속도도 빨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센터백 파트너가 안정적인 선수로 바뀌면서 로메로도 무리한 플레이가 줄어들었다. 다이어는 주장단에서도 제외됐고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첼시전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당했고 브레넌 존슨과 교체되며 이븐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로메로에 이어 데스티니 우도기까지 퇴장 당하며 토트넘은 9명으로 싸웠다. 수적 열세에 빠지며 4실점을 내줬다.


로메로의 퇴장 징계, 반 더 반의 부상으로 다이어에게 한 번 더 기회가 왔다. 다이어는 울버햄튼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토트넘은 존슨의 골로 앞서나갔고 다이어는 경기 내내 큰 실수 없이 토트넘의 수비를 책임졌다. 하지만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이어가 패스 미스를 범했고 스로인을 내줬다. 울버햄튼이 공격에 나섰고 파블로 사라비아가 골을 넣었다. 이후 울버햄튼이 흐름을 탔고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토트넘은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다이어를 보낼 생각이다. 행선지로는 뮌헨, 스포르팅, 로마가 떠오르고 있다. 모두 가능성은 있다. 뮌헨은 현재 센터백과 3선 자원이 부족하다. 센터백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이어 영입으로 백업 자원을 두텁게 할 수 있다.


스포르팅은 다이어가 유스를 거쳐 프로 데뷔까지 한 팀이다. 친정팀으로 돌아가 재기를 꿈꿀 수도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로마도 적극적이다. 무리뉴 감독은 다이어를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로마는 다이어의 이적료로 400만 유로(약 56억 원)에서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생각하고 있다. 유벤투스도 수비 보강을 위해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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