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규합 나선 이준석 "하루만에 2만 6800명 모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자들의 연락망 구성에 나선지 하루 만에 약 2만 7000명의 정보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돼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다”며 “(참여 인원이) 2만 6800분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일부터 지지자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온라인 설문에 착수했다. 그는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한 교류를 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겠다”며 개인의 이름, 성별, 거주 지자체 등의 정보를 기재하는 ‘구글폼’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신당 의지를 피력해온 이 전 대표가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창당을 위해선 5개 이상의 시·도에서 각각 당원 1000명 이상을 모아야 하는데, 결심만 서면 언제든 창당할 수 있는 밑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 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보겠다”며 “돈 안드는 정치, 속도감 있는 정치를 한 번 만들어 보자”고 했다. ‘관광버스 920대’는 장제원 의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친윤 핵심인 장 의원은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험지 출마를 강요받자 본인의 조직인 여원산악회 행사장에 “버스 92대, 4200여 회원이 운집했다”고 세를 과시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정치 혁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