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하다 우승 놓친 양희영, 다시 기회…최종전 3R 선두

박대로 기자 2023. 11. 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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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최종 라운드 막바지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놓쳤던 양희영(34)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서 통산 5번째 LPGA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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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공동 1위
통산 6승 하타오카 나사와 챔피언조 경쟁
[네이플스=AP/뉴시스] LPGA 최종전 3라운드 출전한 양희영. 2023.11.19.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지난 6월 최종 라운드 막바지 통한의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놓쳤던 양희영(34)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중간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로 시작한 양희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전날에 이은 노보기 경기였다.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낸 바 있다.

공동 선두는 7타를 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다. 하타오카는 통산 6승을 거두고 있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18언더파로 3위, 린시위(중국)가 17언더파 4위로 추격 중이다.

[네이플스=AP/뉴시스] LPGA 최종전 3라운드 출전한 양희영. 2023.11.19.

양희영은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LPGA투어와 인터뷰에서 "퍼트가 매우 잘 됐다. 다른 샷도 모두 잘 됐다"며 "기술적인 요소나 리더보드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가온 샷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서 통산 5번째 LPGA 우승에 도전한다. 2008년 LPGA에 데뷔해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2015년, 2017년,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했다. 이후 4년여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6월에는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16번홀 러프에서 친 세컨드샷이 나무에 맞았다. 양희영은 공을 그린에 올린 뒤에도 3m 보기 퍼트에 실패했다. 결국 3위에 그쳐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 우승을 내줬다.

부진 원인은 테니스엘보(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였다. 그는 "왼팔에 테니스엘보가 왔을 때 내 선수생활이 끝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이제 100%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테니스엘보 부상의 원인은 암벽 등반이었다. 그는 "암벽 등반을 지나치게 많이 했다"며 "1년 정도 했는데 지나치게 몰입했다. 팔이 아프기 시작했는데 테이스엘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네이플스=AP/뉴시스] LPGA 최종전 3라운드 출전한 양희영과 이민지. 2023.11.19.

이제 통증은 가셨다. 그는 "1년에서 2년 정도 많이 아팠다. 그래서 공을 제대로 칠 수 없었다"며 "비거리도 나오지 않고 샷을 할 때 걱정이 있었지만 이제 완전히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양희영은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오픈'에서 공동 4위, 지난 9일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 앳 펠리컨'에서 단독 4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승 상금은 200만 달러(약 25억9300만원)에 달한다.

김효주와 김아림은 10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9언더파로 공동 22위, 김세영은 7언더파를 쳐 공동 35위다.

신지은과 유해란은 5언더파로 공동 41위다. 무릎 부상을 안고 출전했던 고진영은 기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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