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커진 K중소기업·스타트업…CES 혁신상 석권

김경은 2023. 11.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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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들은 최초·최다 CES 혁신상 수상 기록을 갱신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은 수상 기업 수가 느는 추세다.

19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혁신상 수상 대상으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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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수상 명단에 대거 이름 올려
인공지능 기반 기술 보유 스타트업 두각
안마의자 등 홈 헬스케어 업체들도 선전
‘첫 참가’ 세라젬·‘최다 수상’ 바디프랜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들은 최초·최다 CES 혁신상 수상 기록을 갱신할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은 수상 기업 수가 느는 추세다.

19일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이 혁신상 수상 대상으로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아직 공식 집계는 어려운 단계지만 올해 CES에 이어 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스타트업은 총 111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고혁신상은 전체 수상 기업 20개사 중 국내 기업이 9개사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중 5개는 스타트업이었다.

코웨이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 (사진=코웨이)
국내 스타트업계는 CES 2024를 앞두고도 잇따라 혁신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품·서비스가 두드러졌으며 영상, 음향, 의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I 오디오 전문기업 ‘가우디오랩’은 AI 기반 실시간 소음 제거 솔루션 ‘저스트 보이스’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3에서 ‘음량 평준화 기술(LM1)’과 ‘공간 음향 기술(GSA)’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의료 AI 솔루션 기업 ‘엑소시스템즈’는 ‘AI 디지털 바이오마커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생체 신호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 목표와 난이도를 설정하는 술루션이다. 엑소시스템즈가 CES 혁신상을 수상한 건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건식 식각 전문 기업 ‘볼트크리에이션’은 렌즈커버 ‘브이 글래스’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식각을 통해 렌즈 표면 성질을 바꿔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악천후에도 시인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메라 및 모빌리티 업계에서 수요가 높다.

이밖에 △라빌더에이아이 △브이터치 △브이캣 △뷰런테크노로지 △시너지에이아이 △스튜디오랩 등 많은 스타트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라젬 ‘마스터 메디컬 베드’(사진=세라젬)
중견·중소기업계에서도 수상이 잇따랐다.

코웨이(021240)는 내년 출시 예정인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로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한 안마기기다.

이번에 처음 CES에 참가하는 세라젬은 ‘마스터 메디컬 베드’와 ‘홈 메디케어 플랫폼’ 2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마스터 메디컬 베드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화해 탑재할 수 있는 침대형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홈 메디케어 플랫폼은 수요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연동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이다.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팬텀 네오’로 스포츠·피트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9년 처음 CES 혁신상을 받은 뒤 이번이 5번째로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의 최다 수상 기록이다.

바디프랜드 ’팬텀 네오’ (사진=바디프랜드)
웅진씽크빅(095720)은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로 모바일기기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2022에서 교육업계 최초로 혁신상을 받은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혁신상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3년 연속 수상 명단에 올랐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벤처·창업기업은 2019년 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로 참여가 적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수상 기업이 증가했다”며 “CES 2024에서도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해 스타트업 100여개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 ‘AR피디아’ (사진=웅진씽크빅)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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