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롤드컵’ 결승전…‘페이커’ 4번째 우승컵 들을까

김정유 2023. 11. 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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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 '2023 리스 오그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2013년, 2015년, 2016년에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T1은 이번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팀 역사상 4번째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T1의 상대인 웨이보 게이밍은 국제 대회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한 선수와 감독으로 팀을 구성했고 이번 롤드컵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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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 구로 고척스카이돔서 개최
T1과 웨이보 게이밍 승부, 韓·中 싸움
‘페이커’ 최초 4번째 우승 진기록 세울까
결승전 ‘뉴진스’ 등 초청, 티파니 우승컵도 관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9일 오후 5시 ‘2023 리스 오그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e)스포츠팀 ‘T1’이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맞붙는다. 이번 롤드컵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T1이 결승전까지 승승장구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부대 행사 ‘월즈 팬 페스트’가 열리고 있는데,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많은 이스포츠 팬들이 운집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50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거리 응원을 펼칠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 육조거리에 대형 무대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T1.(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페이커에 큰 의미…“소중한 기회 잡았다”

2013년, 2015년, 2016년에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T1은 이번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면서 팀 역사상 4번째 롤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6년 롤드컵 우승 이후 T1은 2017년과 2022년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삼성 갤럭시와 DRX에게 패하면서 6년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롤드컵은 데뷔 11년 차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11년간 ‘T1 맨’으로 뛰었던 이상혁은 이번 롤드컵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이상혁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롤드컵을 4번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롤드컵에서 역대 3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이상혁과 함께 활동했던 ‘벵기’배성웅이 유일하다.

앞서 이상혁은 지난 15일 열린 롤드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처음 출전했는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흔치 않은,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라며 “팀 전체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오른 웨이보 게이밍.’ (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中 웨이보 게이밍 저력, 리유안하오·페이커 맞대결 관심

T1의 상대인 웨이보 게이밍은 국제 대회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한 선수와 감독으로 팀을 구성했고 이번 롤드컵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과 웨이보 게이밍의 미드 라이너 ‘XiaoHu’ 리유안하오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이상혁이 롤드컵 3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면 리유안하오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3번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T1은 역대 롤드컵에서 중국 팀을 상대로 펼친 5전제 승부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3년 결승전에서 로얄 클럽을 3대0으로 물리쳤고 2016년 8강, 2017년 4강, 2022년 8강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을 상대로 모두 제압했다. 2022년 4강에서 징동 게이밍을 3대1로 꺾은 T1은 이번 롤드컵 8강에서 리닝 게이밍, 4강에서 징동 게이밍을 물리치며 LPL 상대 5전제 7전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티파니가 디자인한 ‘소환사의 컵’. (사진=라이엇 게임즈)
뉴진스 등 초청…티파니가 만든 우승컵도 관심

이날 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타이틀곡인 ‘GODS(갓즈)’를 부른 걸그룹 뉴진스와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이 출연, 열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더불어 CGV와 T1도 결승전을 맞아 상영관을 대폭 늘리면서 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CGV는 전국 43개 지점, 100여 개의 상영관, 2만석을 마련했다.

결승전 승리 팀은 쥬얼리 업체 티파니가 재단장한 ‘소환사의 컵’(Summoner’s Cup)을 들어 올리고 이름과 아이디를 각인한다. 186년 역사를 자랑하는 티파니는 2022년 소환사의 컵 재단장 작업을 마쳤고 올해 롤드컵에도 우승컵을 제공한다. 무게 약 20kg, 높이 약 69cm의 크기로 재단장한 소환사의 컵의 디자인은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컴벌랜드에 위치한 티파니 할로웨어 공방에서 숙련된 장인들의 손길을 거쳤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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