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부족했던’ 한국가스공사, 피하지 못했던 ‘7연패’... 키워드는 '공격 리바운드'

한국가스공사가 7연패와 마주하고 말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에서 앤드류 니콜슨(31점 10리바운드), 김낙현(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셈 조세프 벨란겔(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장 접전 끝에 80-81로 패했다.

6연패에 빠져있던 한국가스공사에게 너무도 아쉬운 일전이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15-22로 7점을 뒤지며 경기를 시작했다. 2쿼터 한국가스공사가 힘을 냈다. 공수에 걸쳐 현대모비스를 압도하며 쿼터 스코어 25-13, 12점을 앞섰다. 전반전을 40-35, 5점을 앞서며 분위기를 바꿨다.

3쿼터, 시작 후 5분까지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흐름을 유지하며 점수 차를 넓혀갔다. 이후 현대모비스 집중력에 밀려 다시 접전을 허용했다. 4쿼터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종료 직전 3점 차리를 가져갔던 한국가스공사는 이우석에게 3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겨야 했다.

연장전, 한국가스공사는 한 발씩 앞서며 승리와 마주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 끗이 부족했다. 1차 연장 종료 직전 프림에게 3점 버저비터를 허용하며 1점차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야 했던 것.

지긋지긋했던 연패 탈출 희망 속에 44분 59초를 보냈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경기 후 강혁 대행은 “선수들은 끝까지 따라가려 했다. 포기하지 않고 해주었다. 프림에게 많은 허용이 있었다. 작은 것 하나가 되지 않았다. 집중력이 아쉬웠다. 리바운드도 마찬가지다. 아쉽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이 가장 아쉬웠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양 팀 리바운드 기록은 43-42, 현대모비스가 단 1개를 앞섰다. 높이에서 세밀한 약점이 존재하는 한국가스공사였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듯 했다.

내용은 조금 달랐다.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9-14로 뒤졌다. 5개 열세였다. 프림은 이날 작성한 14개 리바운드 중 7개가 공격 리바운드였다. 그 중 4개가 연장전에서 잡은 것이었다.

다른 장면도 있었다. 승부를 결정지은 장면이었다. 1차 연장 종료 2초 전, 이우석이 시도하고 실패한 레이업을 함지훈이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했고, 지체없이 탑에 위치한 프림에게 전달한 장면이었다. 이는 결승골이 되었다.

강 대행 이야기처럼 승부처에서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가 승패를 가른 키워드가 되었다. 게임 후 인터뷰에서 ‘작은 것과 집중력’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한 이유였다.

한국가스공사는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무대를 창원으로 옮겨 LG와 경기를 갖는다. LG 역시 아셈 마레이를 정점으로 높이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다.

다시 리바운드라는 단어가 화두에 오를 듯 하다. 그들이 극복해야 하는 숙제다. 김낙현 합류로 인해 전력이 분명히 올라선 한국가스공사에 리바운드 사수는 확실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남았다.

연패 탈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