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하락장 진입…'내 집 마련' 적기인가요?[부동산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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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구매를 희망하는 무주택자들의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금 아파트가격 상승둔화와 하락과 같은 횡보시장은 금리 상승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며 "금리는 변동성이 커서 만약 하락하게 되면 현재 시장수급상황에서 공급부족이 예상되기에 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서 실수요자라면 현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매수를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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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영끌'은 금물…"소득 수준 맞춰야"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아파트 가격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서 숨고르기 시작했는데 지금 아파트를 사야 할 시기라고 보나요"
전국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일부 지역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구매를 희망하는 무주택자들의 질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높은 아파트 가격에 구매를 꺼리던 잠재 매수자들이 현재 부동산 관련 지표를 보면서 매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2주(13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0.03%)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0.05% 상승으로 오름세는 이어갔지만 상승폭을 늘리지는 못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연속 하락이 발생하는 지역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강북구와 노원구는 –0.01%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구로구(-0.02%)는 하락전환했습니다. 인천도 –0.04%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매수 심리도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불패라고 여겨지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89.2에서 88.0으로 1.2p가 내렸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수를 고민하는 무주택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금 아파트가격 상승둔화와 하락과 같은 횡보시장은 금리 상승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본다"며 "금리는 변동성이 커서 만약 하락하게 되면 현재 시장수급상황에서 공급부족이 예상되기에 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서 실수요자라면 현 시점에서 전략적으로 매수를 고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청약이 가장 좋은 선택인데 현재 분양가가 많이 오른 상태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주택이거나 지금 조금 비싸더라도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는 미래가치가 높은 주택에 청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현재 시세보다 10%가량 떨어져 있는 급매물이 구축 아파트에서 나온다면 충분히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인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신의 경제력과 소득 수준에 비해 과도하게 집을 사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실거주에 중점을 두면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매를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고 대표는 "현재 한국의 평균 저축률은 32~37% 사이인데 이는 월 소득의 3분의 1 범위 내에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을 정도의 대출을 끼고 집을 알아보는 것이 적당한 수준"이라며 "자신의 경제수준에 맞춰서 맞는 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여 연구원도 "지금은 고금리 시대여서 투자를 생각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와 최대한 대출을 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무주택자들의 수월한 내집 마련을 위한 정책도 요구됩니다. 금리 안정을 위한 정책,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함께 이뤄진다면 현 상황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들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을 듯합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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