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to seattle!" 러브콜까지 들었는데…오타니 영입전 철수? "SEA의 현실적 의제에 포함되지 않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가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일단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타니의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올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과 옆구리 부상이 겹치면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로 135경기에서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타율 0.304 OPS 1.066, 투수로 23경기에 나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엄청난 성적을 남긴 끝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두 번째 MVP를 '만장일치'로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탓에 2023시즌 마운드에 선 오타니의 모습은 볼 수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 제안을 거부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받아볼 오타니는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 유력하고,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 있는 매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올해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시애틀 팬들이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며 '러브콜'을 보냈던 것과는 달리 시애틀 매리너스는 오타니의 영임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시애틀이 오타니의 영입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통해 시애틀이 오타니의 영입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일단 오타니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LA 다저스가 손꼽히고 있다. 'MLB.com'은 "업계에서는 다저스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고, 뉴욕 메츠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꼐 가장 적극적으로 계약을 제안할 수 있으며,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또한 반등을 노리며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어느 정도 자본력을 갖춘 팀들은 모두가 오타니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애틀은 예외적이다. 'MLB.com'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이 오면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의도가 있었다고 믿었지만, 적어도 시애틀에서는 조용한 분위기"라며 "소식통들은 'MLB.com'에 오타니의 영입은 이번 오프 시즌에서 시애틀의 현실적인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시애틀이 오타니의 영입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는 '5억 달러(약 6482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는 비싼 몸값이 첫 번째. 모든 예산을 오타니의 영입에 쏟아부을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MLB.com'은 "오타니와 계약은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위험을 넘어 장기적으로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현실적으로 FA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 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FA 시장에 나온 'A급' 선수 둘을 영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시애틀은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시애틀이 오타니 영입전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두 번째 이유는 오타니가 다른 구단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MLB.com' 또한 "상황은 분명히 바뀔 수 있다"고 전했으나, "시애틀은 바로 여기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시애틀은 오타니의 영입전에 뛰어들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을 여러명 영입하며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는 쪽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FA 시장이 개장됐지만, 아직까지 열기는 그리 뜨겁지 않은 가운데 오타니가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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