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테스, 에코프로와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 추진

이미호 기자 2023. 11. 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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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국내 친환경사업 및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인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TES)와 함께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함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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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위한 ‘피드스톡’ 확보 박차
2025년 준공 목표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친환경사업 및 이차전지 소재 선도 기업인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TES)와 함께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사진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가운데),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왼쪽),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국내 1위 배터리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함께 ‘헝가리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테스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전문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인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테렌스 응(Terence Ng) 테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유럽 배터리 제조 산업의 허브로 불린다. 국내외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어 안정적인 피드스톡(Feedstock)을 확보할 수 있다. 피드스톡은 주 원자재란 의미로, 배터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인 스크랩 물량과 수명을 다한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 등을 말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재활용을 위한 피드스톡 물량을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헝가리는 2022년 기준 중국, 폴란드,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배터리 생산국이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가 모두 헝가리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3개사(CATL, Eve Power, Sunwoda)도 헝가리 진출을 발표했다. 국내에선 배터리 셀 제조업체 삼성SDI와 SK온 등이 진출했다. 오는 2030년 헝가리 배터리 생산량은 지난 2022년 대비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MOU로 3개사(社)는 헝가리 등 유럽 지역에 거점을 둔 국내외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를 상대로 스크랩, 리콜 배터리 등의 재활용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소금속을 새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이른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헝가리 현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로 꼽히는 옌청에 구축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의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의 국가 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의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이 집결된 헝가리는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에코프로, 자회사 테스와 협력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에코프로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구축했다”며 “에코프로의 경쟁력 있는 리사이클 소재 기술력과 SK에코플랜트와 테스의 재활용 사업의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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