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LCC 완만한 회복세"…삼성전기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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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으로 업황 부진에 빠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내년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과 PC 등 IT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MLCC 수요도 다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역으로 글로벌 MLCC 시장이 나아지는 내년에는 삼성전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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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요 약세지만…업계 “바닥 지났다” 안도
MLCC 주력 삼성전기, 내년 실적 회복 가능성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불황으로 업황 부진에 빠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내년 완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과 PC 등 IT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MLCC 수요도 다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MLCC를 만드는 국내 기업은 삼성전기가 대표적인데 이 회사의 실적도 내년에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MLCC 수요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가하며 2년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IT 소비심리가 아직 미지근한 탓에 회복의 강도가 크지는 않은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 수요가 이전보다 회복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여전히 약하다”며 “불확실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MLCC 공급사들도 생산과 재고 수준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회복세가 강한 건 아니지만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 업계 안팎에선 최악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고 있다는 안도감이다.
회사 실적도 MLCC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IT 수요가 부진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빠지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분기별 영업이익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했다.
역으로 글로벌 MLCC 시장이 나아지는 내년에는 삼성전기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년간의 이익 감소세를 딛고 내년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장기간에 걸친 시장 내 재고 소진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재고 재축적 수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관건은 엔화 약세 환경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다. 삼성전기는 무라타, TDK 등 일본 MLCC 업체들과 경쟁하는데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지고 삼성전기 역시 가격을 더 낮추는 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엔화 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 MLCC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IT 시장이 점점 나아지겠지만 엔화는 여전히 실적 반등의 변수”라며 “전장용 MLCC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 차세대 먹거리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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