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혁 “연기스터디·밴드까지…즐기면서 진중하게 살래요”[인터뷰]
배우 주종혁은 일주일은 꽉 차있다. 작품 출연은 물론 연기 스터디에 밴드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다.
“연기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많은 시기에요. 그래서 연기 스터디 멤버를 꾸렸는데요. 연기에 너무 가볍게 접근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더 깊이 있게 접근해보는 것도 훈련해봐야겠다 싶고요. 연기를 더 즐기면서 재밌고 진중하게 하고 싶어졌어요. 또 하나, 오랜 친구끼리 모여서 밴드도 시작했는데요. 전 베이스를 맡고 있거든요. 1월 공연할 예정인데 밴드 이름을 아직 못 지었어요. 점점 밴드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어요.”
주종혁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 ‘만분의 일초’를 내놓는 소감과 문진승에 대한 애정, 그가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검도 국가대표 역, 기세나 마음가짐을 배우려 했어요”
‘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담은 영화로, 그는 극 중 검도 국가대표 선발에 도전하는 ‘재우’로 분한다.
“촬영 두달 전부터 대한검도회에서 훈련을 받았어요. 처음엔 쉬울 줄 알았어요. 조금만 연습하면 스탭이라도 흉내낼 줄 알았는데 절대 그게 아니더라고요. 용인대학교에 가서 검도 선수들하는 걸 보니 한두달 연습해서 할 수 있는 내공이 아니었죠. 연습이 정말 중요한 운동이었어요. 그래서 실제 촬영할 땐 용인대 학생들과 한달간 같이 합숙하면서 정말 많이 물어봤어요. 호면을 어떻게 쓰고 두건을 어떻게 두르는지, 국가대표처럼 보여야만 해서 그런 자세를 많이 배우려고 했죠. 검도 스킬까진 흉내를 낼 수 없으니 그 기세나 마음가짐을 좀 배우려고 했어요.”
검도 시합 장면을 촬영할 땐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했다.
“NG가 굉장히 많이 났어요. 검도복이 익숙하지 않았거든요. 바지가 큰데 계속 밟혀서 넘어지기도 했고요. 선수들을 앞질러가야하는 장면에선 계속 넘어져서 많이 다쳤어요. 바짓단에 걸려서요. 그리고 머리수건을 세게 묶는 장면을 찍을 때에도 귀가 잘 안 들리니 ‘컷’ 소리도 못 듣고 혼자만 계속 연기했다니까요.”
함께한 문진승은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물었더니 크게 웃으며 답했다.
“잘생긴 형이요. 새로운 외모의 배우라고 생각해요. 도도한 느낌이 있는데 알고보면 정말 재밌거든요. 독일 유학파에 공대생이라는 것도 신기하고요. 진짜 매력 있는 배우예요.”
이 작품으로 검도를 만난 덕분에 얻은 것도 크다고 귀띔했다.
“평소엔 검도라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진 않았어요. 이번에 검도를 배우면서 검도든 연기든 힘을 빼야한다는 걸 배웠어요. 저도 예전엔 힘이 많이 들어가서 오디션에서 자주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그 문제점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더라고요. 사실 자신 스스로가 여유로워져야 하는 게 답인데 말이죠. 문제점을 자신에게 찾고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야 한다는 걸 또 배웠어요.”
■“내 얼굴의 장점? 눈이 좋다는 것”
2015년 단편영화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뚜벅뚜벅 걸어오며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아왔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1, 2, ‘해피니스’ 등에 출연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그야말로 이름을 드높였다. 여러 작품들을 거쳐오면서 그는 훌륭한 연기력과 가능성 많은 외모가 강점인 배우로 인정받았다.
“제 외모에서 강점은 ‘눈’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느꼈는데 감독이 ‘눈이 좋은 배우를 뽑고 싶었다’고 했거든요. 눈빛이 좋다는 건 제 강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했고요. 근데 사실 제가 바라는 얼굴은 박해일 선배 같은 분위기에요. 개인적으로 부러운 외모기도 하고요. 전 라마를 닮았단 소리를 많이 듣거든요. 친근한 느낌이 드나봐요. 하하. 동네에 보일 법한 낯설지 않은 느낌이 있는 게, 배우로서도 나쁘지 않은 매력 같아요.”
배우로서 목표도 정확하다.
“계속해서 노력해나가는 배우로 비치고 싶어요. 그래서 연기 스터디도 하고 있는 거고요. 다행히 지금까지 다채롭게 보인다는 말을 듣는데요. 그런 말을 언제까지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욕심대로 늘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자연인 주종혁’으로선 마음과 몸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연기를 했으면 해요.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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