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테니스 ‘왕중왕’ 놓고 조코비치와 신네르 격돌

박강현 기자 2023. 11. 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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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역대 최다인 7번째 우승 겨냥
신네르, 대회 4전 전승으로 첫 결승
20일 결승전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와 4위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가 ‘왕중왕’ 타이틀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남자 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얀니크 신네르. /AFP·EPA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Finals) 대회 준결승에서 자신보다 16살 아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2위)를 세트스코어 2대0(6-3 6-2)으로 완파했다.

올해 3차례 맞대결을 포함해 통산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두 ‘신·구 라이벌’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경기는 조코비치의 일방적 우위 속에 1시간 28분 만에 끝났다.

노바크 조코비치(왼쪽)가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꺾은 뒤 둘이 덕담을 주고 받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열린 대진표 반대편 준결승에선 신네르가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3위)를 2시간 29분 승부 끝에 2대1(6-3 6-7<4-7> 6-1)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신네르는 홈팬들의 압도적인 성원에 힘입어 4전 전승으로 커리어 첫 파이널스 결승에 올랐다.

얀니크 신네르가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ATP 파이널스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맞붙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이다.

최장 누적 기간 세계 1위, 통산 수입 1위, 최다 메이저 대회 우승(24회) 등 굵직한 테니스 대기록을 가진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선 통산 7번째 정상을 겨냥한다. 현재 파이널스 최다 공동 우승자는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이상 6회)다. 그가 이번에 우승하면 이 대회 단독 최다 우승자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신네르에게 1대2(5-7 7-6<7-5> 6-7<2-7>)로 패했던 조코비치는 “신네르는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며 “조별리그 경기 분위기는 뜨거웠다. 결승은 어떨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결승전이라고 다를 건 없다. 내일 최상의 경기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바크 조코비치가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두 선수의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가 3승1패로 앞선다. 하지만 신네르가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제치는 등 4전 전승을 달려 기세가 무섭다. 신네르는 “압박감은 특권이다”며 “관객들의 열기에 엄청난 힘을 얻는다. (결승에 오른 건) 매우 놀라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20일 오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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