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LPGA 투어 챔피언십 3R 공동선두 통산 5승 기회 “암벽등반하다 당한 팔꿈치 부상 잘 회복했다”
양희영이 우승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가 걸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다.
양희영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GC(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첫날 4타를 줄인 뒤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공동 3위로 뛰어오른 양희영은 이틀 연속 뛰어난 라운드를 펼치고 리더보드 맨 위로 올라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하타오카 등과 우승을 겨루게 됐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에서 첫 우승을 거두고 2015, 2017,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에서 우승해 통산 4승을 기록한 양희영은 미국 본토에서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공동 4위 이후 컷탈락과 40위권 이하 성적으로 부진했던 양희영은 지난주 디 안니카에서도 한 차례 9언더파를 쳐 폭발력을 보였고, 상승세를 몰아 4년9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첫홀 버디로 시작해 전반에 4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13~15번홀 연속 버디 등 4타를 더 줄인 양희영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샷이 잘 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퍼트도 잘 됐다”면서 “어제 63타를 친 걸 신경쓰지 않고 오늘도 매샷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최근 수년간 팔꿈치 테니스 엘보 증상으로 고전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암벽 등반을 너무 많이 한 결과였다. 처음에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고 내 선수생명이 일찍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잘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랜도의 체육관에서 암벽 등반을 약 1년간 했는데 재미있었다. 테니스 엘보가 생긴 후 통증에 비거리도 줄고 샷을 제대로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는 교포선수 앨리슨 리(미국)가 3타차 3위(18언더파 198타)에 올랐고, 김효주는 김아림과 함께 공동 17위(10언더파 206타)를 달렸다. 김효주와 평균타수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공동 7위(14언더파 202타)로 앞서갔다. 간발의 차로 역전당한 상태로 최종전에 나선 김효주는 마지막날 티띠꾼에 6타 이상 앞서야 해 재역전이 힘들게 됐다.
이민지(호주)와 인뤄닝(중국)이 공동 5위(16언더파 200타), 세계 1위 릴리아 부(미국)와 3연패를 노리는 넬리 코르다(미국)가 티띠꾼과 공동 7위를 이뤘다. 대회 전 무릎부상을 입은 고진영은 2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친 뒤 기권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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