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인생,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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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가 넘으면 건강검진은 받지 않는 편이 좋다”, “암은 절제하지 않는 편이 낫다”, “먹고 싶은 음식은 먹어도 된다. 술도 마셔도 된다”…. 무슨 이상한 소리냐며 타박이라도 들을 법한 이 주장들은 놀랍게도 30여 년 동안 노인정신의학 분야에 종사하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 와다 히데키 박사의 말이다. 그와 관련된 그의 저서 <80세의 벽>(한스미디어)은 출간과 함께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노년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을 바꿔버린 이 책은 시니어 독자들은 물론 고령의 부모를 모시는 40~60대의 필독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후속작 <80세의 벽: 실천편>(한스미디어)을 냈다.
나이 80이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들
“80세가 넘으면 누구나 몸속에 암이 있다. 이를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다. 필자가 오랫동안 근무했던 요쿠후카이 병원은 노인 전문 병원으로, 이곳에서는 해마다 100명가량의 유해를 해부하고 연구했다. 그 결과 몸속에 심각한 질병이 있음에도 생전에는 알지 못한 채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컨대, 마지막까지 자각하지 못하는 질병도 있다는 뜻이다. 암도 그중 하나이다. 85세 이상의 유해를 부검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암이 발견된다. 즉, 80세가 넘으면 누구나 몸속에 암을 품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암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은 행동들이 80세의 벽을 높이고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 사실은 먹고 싶지만 건강에 해롭다니까 참는다.
✖ 몸을 움직이기 힘든데 건강을 위해 무리하게 운동한다.
✖ 좋아하는 담배나 술을 건강에 해롭다고 삼간다.
✖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오래 살려는 마음’에 계속 약을 먹는다.
건강하게 오래 살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 이러한 일들이 80세가 넘은 사람이라면 전부 자제할 필요도, 무리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도리어 80세의 벽을 높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므로 80세 이후부터는 자기 즐거움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 ‘80세’를 경계로 급격히 쇠약해지는 것일까?
그는 그 이유를 80세를 분기점으로 인생에 쉼표를 찍고 ‘그만두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그만두면 그만큼 밖에 나갈 기회가 줄어들고, 머리와 몸을 덜 쓰게 돼 심신의 쇠약이 빨라진다. 다시 말해 무언가를 ‘그만두는’ 행위가 건강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건강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2가지
✖ 내심 먹고 싶지만 ‘건강에 나쁘니까’라며 참는다.
✖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이 나이에’라며 참는다.
와다 히데키 박사는 이렇듯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참는 것’이 건강한 장수를 가로막는 내부의 가장 큰 적이라고 주장한다. 의사의 처방 때문에, 주위의 만류나 체면 때문에 원하는 것들을 참아내는 동안 몸과 정신이 쇠약해지고 행복한 노후의 벽은 높아져만 가는 것이다.
“나이 듦을 받아들이면서도 불필요한 인내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현명하게 지속한다.” 저자는 이것이 스스로가 발견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기획 : 하은정 기자 | 정리 : 이예지(프리랜서) | 참고 도서 : <80세의 벽> <80세의 벽: 실천편>(한스미디어)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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