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 쏙"…사이즈 확 줄인 1인용 가전 봇물
음식물쓰레기냉장고 인기…정수기·인덕션도 작고 트렌디하게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매력을 갖춘 '1인 가구'가 점점 늘면서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인 1인용 생활가전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소형아파트·오피스텔·원룸 등 비교적 좁은 거주여건 때문에 제품 사이즈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소형 제품에 몰리자 주요 가전업체들도 1인 가구 전용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6년 27.9% △2017년 28.6% △2018년 29.3% △2019년 30.2% △2020년 31.7% △2021년 33.4% 등으로 꾸준히 늘어 3가구 중 1가구는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화·핵개인화가 심화하며 1인 가구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 증가해 2050년엔 10가구 중 4가구(39.6%)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1인 가구 과반은 오피스텔에 거주한다. 주택 면적은 '16㎡(5평)~33㎡(10평) 미만'이 가장 많아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가전이 필요하다.
업체들도 1인 가구 수요를 잡기 위해 기존엔 가족이 많을 때나 유용하다고 여기던 김치냉장고·음식물 처리기 제품군 등에 대해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하고 있다.
락앤락(115390)은 최근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미니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미니 김치냉장고는 32L 용량으로 주방·거실·다용도실 등이 좁더라도 비치할 수 있다. 일반적인 김치냉장고(2인~4인 기준) 용량은 330~500L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미니 김치 냉장고 사이즈는 10분의 1 수준이다.
크기는 작지만 김치 보관 기능은 그대로 살렸다. 직접 냉각 방식을 적용해 김치보관에 최적화한 영하 1도를 유지하고 뚜껑은 실리콘 패킹으로 밀폐력을 강화해 냉기와 냄새 배출을 최소화했다. 간편한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김치 △과일·채소 △냉동 △음료 총 4가지 모드를 적용할 수 있다.
락앤락이 2021년 처음 선보인 3L 용량(1인용)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도 판매량이 꾸준하다. 혼자 살면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가장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매번 비우기도 곤란하고 혼자서는 며칠을 모아도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 2L짜리를 채우기 쉽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는 일반 냉장고 대비 온도가 5도 더 낮아 부패를 지연하고 악취와 벌레 발생을 억제해준다. 종량제봉투를 감싸듯이 말아 제품에 넣어주면 돼 간편하고 분리 세척도 가능해 위생·관리도 쉽다.
쿠쿠홈시스(284740)는 1인 가구용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를 내놨다. 필터정수기는 전기를 쓰지 않으면서 물을 담아 놓으면 필터로 정수하는 제품이다.
쿠쿠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우리나라 수돗물에 최적화한 맞춤형 내추럴 카본 블록 필터를 장착해 수돗물 냄새와 잔여물질을 빠르고 간편하게 정수한다.
필터 1개로 최대 500L 정수할 수 있어 생수 구매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정수기 상부에는 필터 교체 알림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교체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를 쓰지 않는 직수 정수기도 있다.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 폭은 9.4㎝로 물 컵 하나 지름 정도로 얇아 자투리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전기 콘센트를 필요로 하지 않아 설치가 자유롭다.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은 다이얼을 돌려 출수하는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수압도 강하다. 출수관은 부식 걱정 없는 스테인리스 관을 적용해 위생적이다. 필터는 31종 정수 테스트를 통과한 프리 블록카본 필터와 복합 나노 PAC 필터를 탑재했다.
SK매직 '이지다이얼'은 프리스탠딩 타입의 1구형 인덕션으로 1인 가구용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도 간편해 캠핑 등 야외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2000W로 3구 레인지에 준하는 화력을 낸다. 5단계 온도설정으로 죽·찌개·구이 등 각종 요리를 조리할 수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잔열표시 △자동 꺼짐 △과열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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