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소년단 나올까 …전북대-경북대-부산대 방산 사업 추진 컨소시엄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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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주목 받는 한국의 방위 산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콜라보레이션(협업)' 그룹이 결성됐다.
정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대학으로 선정된 전북대(총장 양오봉)가 방위 산업 분야 특화 인력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라북도와 경북대, 부산대 등과 컨소시엄을 맺었는데 17일 전북대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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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대식에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경북대 이인중 연구산학부총장, 부산대 홍창남 교육부총장을 비롯한 방위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방위 산업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강점 분야 연구 현황과 대학별 방위 산업 추진 현황, 협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른바 한국형 K-방위산업의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전북대는 그간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 한국화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다산기공 등 방위 산업 분야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손을 잡았다. 대학 자체적으로도 관련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방위산업융합전공 및 계약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현장 수요 기반의 방위 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업계에 진출시키기 위해 국가 거점국립대학인 경북대-부산대에게 먼저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했다. 경북대는 전자공학, 부산대는 기계공학 연구와 인력 양성에 강점이 있다. 두 학교가 뜻을 받아들여 9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대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영-호남 대학이 특정 분야에서 통합과 다름없는 콜라보레이션을 하겠다고 한 건 이례적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세 학교의 관련 전공 교수들도 참석해 대학별 강점 분야와 방위 산업과의 연계 발전 방안 등을 공유했다.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방위 산업 발전의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의지와 행정, 재정적 지원 계획을 전했다. 이들 학교의 협업을 이끌어낸 강은호 전 방위사업청장(전북대 특임교수)는 이날 방산 공유 대학 설립과 운영에 대한 세부 모델을 제시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오늘 발대식은 전북대를 비롯한 각 기관이 보유한 방위산업 분야의 역량을 모아 K-방산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고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지를 확인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한국이 K-방산을 선도할 수 있는 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K-방산이 국가 전략 산업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선도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이번 컨소시엄 발대식을 시작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 산업 발전과 우수인재 양성에 나서는 전북대학교 등 3개 대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위산업 사업의 R&D 및 산학협력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지역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방위 산업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열정을 뒤쳐지지 않는다. 클러스터가 이미 조성돼 있는 창원, 구미, 대전과 경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존 클러스터가 하지 않는 부족한 부분을 공략하고 기업 유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특히 탄소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방위 산업을 펼치려 하는데 전북대가 경북대, 부산대와 협업해서 중요한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겠다. 전북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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