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연예인 DC 폭로 “박재범만 체육관 즉시 결제” (‘아형’)[종합]
[OSEN=박하영 기자] ‘아는 형님’ 정찬성이 박재범이 연예인으로서 첫 결제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동갑내기 절친 가수 박재범과 전 종합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출연해 박재범과 첫인상을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장훈은 “박재범하면 힙합이고 AOMG는 힙합 레이블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정찬성 소속사가 AOMG로 갔더라. 갱스터로 들어갔냐”고 물었다. 당시 정찬성은 선수 시절 힙합 레이블 AOMG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해 화제가 됐다.
정찬성은 “그 당시에 AOMG를 디스하는 래퍼들이 되게 많았다”라고 답했고, 박재범은 “디스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정찬성은 “아니야. 많았다”라며 디스가 줄었다는 물음에 “확실히 줄었다. 쌈디 형 디스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내가 계약했다고 하니까 바로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박재범은 정찬성과 계약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찬성은 “계기가 있다. 광고가 들어왔는데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무조건 광고료를 먼저 제시하라고 하더라. (재범이한테) 몰라서 물어봤는데 재범이가 자기네 회사에 들어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재범은 “찬성이가 당연히 선수지만 선수로서 잘하면 유명해지지 않나. 브랜드가 돼버리는 거다. 그럼 다른 일도 들어오지 않나. 호동이랑 장훈이도 알잖아. 그걸 관리를 잘해야 선수 끝난 다음에 생활도 하니까. 그걸 너무 모르는 것 같더라. 엄청 많이 당할 것 같더라. 딱 당하기 좋은 스타일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나쁘게 말하면 무식한 거고, 좋게 말하면 순수한 건데”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주 수입원인 파이트머니는 안 건드리고, 그 외의 것들만 우리가 관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는 뭘까? 이에 대해 박재범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격투기를 좋아해서 정찬성의 팬이 돼서 배우려고 체육관을 찾아갔다”라고 입을 열었다.
정찬성은 “난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 그때 다니던 연예인 분들은 그냥 운동하려고 했는데, (박재범은) 오자마자 결제를 하더라. 10년 전에는 그랬다. 그때만 해도 체육관에 찾아오는 연예인이 대놓고 할인이나 협찬을 물어봤다. 처음에 ‘혹시 결제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약간 어물쩍어물쩍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박재범이 정찬성 체육관을 다닌지 3년이 됐지만, 아직 친하지 않았다는 두 사람. 박재범은 “처음에는 정찬성의 제자들한테 배웠다. 서로 낯을 가리니까 처음엔 존댓말을 하는 사이였다. 그 다음에 술을 같이 한 번 먹고 그때 말을 놓기로 하고 다음날 ‘잘 들어갔어요?’라고 했다. 그때 당시 그랬다. 그게 반복되다가 말 놓고 체육관 이외에도 계속 보고 하면서 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정찬성은 박재범은 정말 힙합이라며 “내 시합 때 몇 억짜리 공연을 취소하고 와줬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뜻밖의 발언에 놀란 박재범은 “가격은 왜 애기하냐. 공개된 자리에서 개런티를 막 말하니까”라며 “구두상 하기로 했다가 ‘이달 시헙 들어왔어’라고 해서 ‘오케이 잡지 말아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정찬성은 박재범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정찬성이 “나도 데려갈 줄 알았는데 안 데려갔다”고 말하자 박재범은 “AOMG와 하이어뮤직을 창립하고 대표로 있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근데 새로운 도전을 하려면 여기서 하기엔 결이 안 맞았다. 그래서 기존 회사들은 나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고 조직 구성이 잘 되어 있으니까 사임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형님들은 “정찬성은 왜 안 데려간 거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박재범은 “새 회사에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제작 중이다”라며 “정찬성은 (과거 계약) 당시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신비로웠으니까. 이제는 찬성이가 여기저기 나와서 소비가 많이 돼서 이제 관심없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정찬성은 ‘아는 형님’ 멤버들 파이터 순위를 공개했다. 그는 “1, 2, 3등은 확실하다. 강호동, 서장훈, 이수근”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형님들은 3순위 이수근에 대해 의아해하자 정찬성은 “운동 신경이 있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내 곧 정찬성은 “박재범과 붙게 된다면 박재범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수근은 “같은 나이 때에 싸움 붙으면 박재범은 시작하자마자 끝난다”라고 발끈해 웃음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박재범의 미담도 공개됐다. 박재범은 래퍼들 사이에서 존경하는 래퍼로 많이 언급된다고. 그는 “나한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큰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에 많이 베푸는 편이라고 전했다. 형님들은 “우리한테 줄 거 없냐. 시계 달라”고 했고, 박재범은 조용히 시계를 자진 납세했다. 시계를 확인한 이상민은 “이 시계는 지금 2천만 원 정도로 본다”라고 추측했고, 박재범은 “그거보다는 조금 밑”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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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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