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 5사, 삼성만 웃었다…4분기 불황 타개 전략은

김진희 기자 2023. 11. 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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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호황을 맞이했던 패션업계가 올해 3분기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삼성물산(028260), LF(09305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한섬(020000), 코오롱FnC 등 패션 대기업 5사 중 삼성물산만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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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유일하게 수익성 방어…수입 브랜드 호조
해외 브랜드 육성·포트폴리오 다변화·경쟁력 강화 주력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4층 모조에스핀 매장에서 모델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가을 신상품 '패션 페어(Fashion Fair)'를 전개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2023.8.31/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이했던 패션업계가 올해 3분기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삼성물산(028260), LF(09305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한섬(020000), 코오롱FnC 등 패션 대기업 5사 중 삼성물산만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10억원에서 456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수입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중국법인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 년간 비이커, 10꼬르소 꼬모 등 편집숍을 중심으로 아미, 메종키츠네, 꼼데가르송 등 신명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향후에는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스가'(자크뮈스·스튜디오 니콜슨·가니)를 주력 브랜드로 내세울 계획이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LF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51.34% 급감한 1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4347억원에서 4169억원으로 4.09%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영업이익(60억원)이 75.1%, 한섬(88억원)은 73.00%나 쪼그라들었다. 코오롱FnC는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대비 높은 기저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았다. 패션 업체들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바람으로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엔데믹으로 리오프닝 수혜를 입었다. 하지만 해외 여행 등 소비가 분산되고 패션 수요가 줄어들자 이는 곧바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일부 기업은 신규 브랜드 리뉴얼 및 론칭 등 투자 비용이 늘고, 수익성 있는 브랜드가 계약을 종료하면서 악영향을 받기도 했다.

4분기는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지만 경기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성장세가 눈에 띄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 기업은 △해외 브랜드 발굴 및 육성 △패션 및 화장품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종전처럼 신명품 발굴,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 에잇세컨즈 프리미엄화 등을 추구한다.

LF는 4분기 FW 주력 상품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의 채널과 콘텐츠를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LFMall은 고객경험 개선을 통해 로열티 고객을 락인하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섬 관계자는 "고금리 등 국내 경기침체 지속으로 4분기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해외 브랜드 론칭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자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추진 등으로 중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말까지 수입패션 1개, 수입화장품 2개 이상 추가 론칭하는 등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코오롱몰의 매출 확대를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신규 브랜드 론칭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시장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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