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SON 이어 '1000억 사나이' 히샬리송 지킨다, 사우디 제의 거절... 단, 올 시즌만 지켜본다

이원희 기자 2023. 11. 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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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팬들 앞에서 히샬리송의 활약을 치켜세워준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이 손흥민에 이어 '1000억 사나이' 히샬리송까지 지킬 생각이다. 기나긴 부진에 빠져 있어도 계속 기회를 준다는 입장이다. 단, 올 시즌 끝날 때까지 히샬리송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토트넘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히샬리송도 레이더망에 걸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을 판매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리그가 계속해서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이상 맨유) 등이 사우디와 연결된 가운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히샬리송도 이적설에 휘말렸다. 앞서 영국 더선은 "사우디 리그 영입 및 이적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에메날로는 '내년 1월 최고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최고 선수들을 노리는 사우디의 영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무서운 속도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지난 1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영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유(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했던 호날두는 알나스르로 깜짝 이적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슈퍼스타 네이마르(알힐랄), 발롱도르 출신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등이 사우디 무대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도 사우디 리그로 발을 옮겼다. '리버풀 캡틴' 조던 헨더슨이 'EPL-리버풀 선배'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알이티파크 이적을 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았던 '황희찬 전 동료' 후벵 네베스도 알힐랄로 향했다. 울버햄튼(잉글랜드) 시절 수많은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사우디 리그는 엄청난 돈을 앞세워 EPL 클럽들과 선수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EPL 구단 입장에선 막대한 돈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더선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만 7억 8400만 파운드(1조 2600억 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뉴캐슬(EPL)을 소유하고 있는 사우디 국영 공공투자기금으로부터 나왔다.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친 히샬리송(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포효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하지만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지킬 생각이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2시즌 째인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지출했다. 히샬리송도 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 히샬리송은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올 시즌에도 히샬리송은 리그 10경기를 뛰었지만, 1골 3도움 밖에 올리지 못했다. 최근 히샬리송은 사타구니 부상까지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다. 그런데도 토트넘은 다시 한 번 히샬리송에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경기에 집중하는 히샬리송(오른쪽). /AFPBBNews=뉴스1
히샬리송(왼쪽). /AFPBBNews=뉴스1
내년 1월이면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전력 공백이 예상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준다면 큰 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고자 한다. 선수 판매보다는 전력 보강에 열심이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게 힘을 주고자 한다. 오히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셀틱(스코틀랜드) 시절 함께 했던 조타(알이티하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등을 내년 1월 영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포츠몰은 히샬리송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토트넘은 계획을 바꿔 내년 여름 판매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 리그는 히샬리송의 이적료가 비싸다고 해도 이를 맞춰줄 능력이 있다. 토트넘도 거액을 받는다면 히샬리송 이적을 무조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도 "토트넘은 적절한 공격수가 필요하다. 히샬리송을 판매한 금액은 공격수를 영입하는데 쓸 수 있다"며 "히샬리송이 활약하는 것을 보기 힘들기 때문에 토트넘은 내년 1월 피해를 줄이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샬리송(왼쪽).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된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여름에도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이를 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사우디 명문클럽 알이티하드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엄청난 연봉을 약속했다. 지난 여름 미국 ESPN은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연봉 3000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또 토트넘에는 이적료 2억 1500만 파운드(약 356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오른쪽). /AFPBBNews=뉴스1
알이티하드는 레알에서 활약하던 벤제마와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등을 영입한 팀이다. 지난 여름에는 손흥민과 살라 영입에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다.

프리시즌 도중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당연히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많은 선수들이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내 꿈"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어 상징적인 선수다. 토트넘 구단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EPL 통산 111골 53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역대 공동 24위, 도움은 역대 공동 42위에 위치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 12경기 8골로 활약 중이다.

사우디 리그는 '최고의 선수'만 영입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최고의 선수'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SNS
지난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한 손흥민.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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