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임수정·신민아…겨울 극장가 온도 높인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달달하거나 따뜻하거나, 겨울의 길목에서 사랑스러운 두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손을 내민다. 로맨틱 코미디 '싱글 인 서울'의 임수정, 힐링 판타지 '3일의 휴가' 신민아가 그 주인공이다.

"연애는 싫지만 썸은 타고 싶어"…'싱글 인 서울'

먼저 오는 11월29일 개봉을 앞둔 '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2년 '건축학개론'의 흥행을 이끈 제작사 명필름의 신작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정석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서울 곳곳의 풍광처럼, 늘 옆에 있던 사람의 매력에 서서히 스며드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남산, 경복궁,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 숨겨진 낭만과 이동욱, 임수정의 설렘 가득한 투샷에 흠뻑 빠져볼 기회다.

특히 임수정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그가 연기한 현진은 출판사 편집장으로, 열정 넘치고 프로페셔널하지만 연애 문제에선 헛발질하기 일쑤다. 임수정은 특유의 귀여운 매력으로 순수하고 솔직한 현진의 면모를 완벽하게 살렸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아내의 모든 것',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임수정표 로맨스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후회 없을 선택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깜찍한 곱슬 머리를 쓸어 올리는 임수정의 얼굴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수 있다.

엄마와 딸, 애틋한 그 이름…'3일의 휴가'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나의 특별한 형제'로 호평받은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으로 주목받은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 이야기를 선보인다.

신민아는 미국 교수직을 내려놓고 돌연 시골집으로 돌아온 진주를 연기했다.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레시피로 요리를 하며 백반집을 운영하는 진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든든한 집밥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음식들과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담은 시골집 등 포근한 정서가 이 영화의 매력이다. 최근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줬던 신민아는 대한민국 모든 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뭉클한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나아가 티격태격해도 결국 사랑이란 이름으로 연결된 딸과 엄마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는 12월6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