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가 전부 아니다' 방신실, 박현경 제압 "공격적이기보다 정확하게 쳤죠" [위믹스 챔피언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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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티샷 260야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 장타왕.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방신실(19·KB금융그룹)을 택한 이유였다.
방신실은 18일 부산시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박현경과 매치플레이를 펼쳐 2홀을 남기고 3UP(3&2)로 이겼다.
박현경은 KLPGA 장타왕이자 올 시즌 2승을 챙기며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3위에 오른 방신실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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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18일 부산시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위믹스 챔피언십 2023'에서 박현경과 매치플레이를 펼쳐 2홀을 남기고 3UP(3&2)로 이겼다.
왕중왕전 격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는 순위에 따라 파이널 A,B팀으로 나눠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방신실은 상위 11명의 선수들과 함께 우승을 두고 다툰다.
총 2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상위 12명이 매치플레이 상대를 지목해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1라운드를 진행했다. 상위 랭커들이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택한 것과 달리 박현경의 선택에 모두가 놀랐다.
박현경은 KLPGA 장타왕이자 올 시즌 2승을 챙기며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3위에 오른 방신실을 택했다. 페어웨이가 좁고 코스도 짧은 편인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루키 방신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방신실은 "날씨도 너무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그래도 샷감이 나쁘지 않아서 잘 마무리했다"며 "새로운 건 있는데 크게 낯선 건 없었다. 금방 적응해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의 발언에 자극을 받았을까. 방신실은 "그런데 나도 (박현경의 말에) 동감했다. 여기를 올해 처음 와봤는데 페어웨이가 너무 좁고 위험 요소가 많았다. 드라이버를 칠 곳도 많이 없어서 공격적인 것보다는 정확하게 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략적으로 나섰음을 밝혔다.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몇 개 홀에서 바람에 밀려 조금 위험했었던 것 빼고는 다 생각한대로 잘 끊어갔던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는 정규 시즌 종료 후 진행된 이벤트성 매치였으나 친언니의 결혼식으로 불참한 임희정을 제외하면 상위권 선수들이 빠짐없이 멀리 부산까지 내려와 대회에 참가했다.
엄청난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번 대회는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를 상금으로 지급하는데 총상금은 100만 위믹스, 우승자에겐 25만 위믹스가 주어진다.
시즌 마무리를 완벽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2라운드 결과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방신실은 "오늘 미들 퍼팅이 잘 떨어져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스트로크 플레이고 코스가 좁아서 오늘도 느꼈듯이 티샷에 좀 더 집중을 해야 될 것 같다"며 "또 바람을 워낙 많이 타서 바람 계산을 집중해서 공략을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전략을 밝혔다.
부산=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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