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샷’ 김태완, “프림에게 자신감 갖고 패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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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이 1쿼터 종료 직전 묘기와 같은 득점을 올렸다.
김태완의 1쿼터 마지막 득점이 승부를 가른 장면 중 하나다.
현대모비스가 득점을 할 수 없는, 어쩌면 실점하며 1쿼터를 마칠 수 있었지만, 김태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2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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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연장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게이지 프림의 3점슛 버저비터로 81-80으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현대모비스는 6승 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점 차이로 승부가 나뉘었다. 경기를 복기하면 아쉬운 순간이나 결정적인 장면이 있기 마련이다.
김태완의 1쿼터 마지막 득점이 승부를 가른 장면 중 하나다.
김지완의 3점슛이 빗나갔다.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신승민이 볼을 툭 쳤다. 밖으로 나가려는 볼을 이원대가 살려냈다. 김동량에게 이어졌다. 7~8초가량 남았다. 가스공사가 빠르게 공격을 한다면 충분히 슛까지 던질 수 있었다.
김동량은 이원대에게 패스를 건넸다. 김동량 뒤쪽에 있던 김태완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김태완의 손에 닿은 볼이 튀어 올랐다. 김태완은 공중에서 이 볼을 잡아 그대로 슛을 시도했고,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태완은 1쿼터 종료 4.4초를 남기고 흔히 볼 수 없는 서커스 샷을 연출했다.
현대모비스가 득점을 할 수 없는, 어쩌면 실점하며 1쿼터를 마칠 수 있었지만, 김태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2점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이 득점이 있었기에 현대모비스의 1점 차 승리도 가능했다.
이날 경기에서 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김태완은 “수비 리바운드를 내줬는데 가스공사 센터 형(김동량)이 가드(이원대)에게 패스를 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가드가 빨리 치고 나가서 (슛을) 쏘려고 하기에 그런 걸 안다”며 “예측을 해서 스틸을 했다. 나는 시간이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공중에서) 잡고 쐈는데 4초가 남았더라. 골밑에서 시간이 안 보였다. 4초가 남아서 실점을 하지 않으려고 수비에 집중했다”고 1쿼터 막판 상황을 떠올렸다.
김태완은 “연패를 해서 분위기가 처지는 게 있었다. 다같이 뭉쳐서 연패를 끊어보자고 비디오 분석도 많이 하고, 미팅도 많이 했다”며 “모두 열심히 뛰고 기본을 했기에 이겼다. 다음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완은 3쿼터 7분 25초를 남기고 하프라인을 넘어선 순간 골밑의 프림에게 과감하게 패스를 했다. 가스공사의 수비를 넘어 정확하게 프림에게 연결되었고, 프림은 골밑 득점을 올렸다.
김태완은 이 장면을 언급하자 “오프 시즌 동안 프림이 잘 달리니까 양동근 코치님께서 그런 훈련을 많이 시켜주셨다. 본 운동을 하기 1시간 전에 그런 부분을 많이 잡아주셔서 자신이 있었다”며 “프림이 (패스를) 잡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자신있게 뿌렸다”고 했다.
프림을 가장 잘 살려주는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하지 못한다. 김태완이 앞서 언급한 플레이처럼 좀 더 자신있게 프림을 살려주는 패스를 건넬 필요가 있다.
김태완은 “감독님도 경기 중에 실책을 해도 되니까 자신있게 패스를 주라고 하신다. 아직까지는 실책을 할까 생각이 드는데 더 자신감을 가지고 패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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