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히샬리송, 이적 X...잔여 시즌 활약에 따라 이적 여부 결정

가동민 기자 2023. 11. 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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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히샬리송의 입지가 좋지 않다. 지금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선 히샬리송이 직접 증명해야 한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히샬리송 판매로 수익을 벌어들이기보다는 내년 여름에 매각할 가능성이 더 높다. 히샬리송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은 비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의 방출 결정은 남은 시즌의 활약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히샬리송은 에버턴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히샬리송은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수비를 위협했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였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에 왔지만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떠나보냈다. 케인은 토트넘의 득점 걱정을 말끔히 없애줄 만큼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이 리그에서 넣은 70골 중에서 케인의 골이 30골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오랜 구애를 펼치면서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이 주전 공격수로 나왔다.


하지만 히샬리송의 부진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됐다. 전방에서 버티는 힘이 부족했고 연계 플레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공 소유가 되지 않아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손흥민의 득점력이 살아났고 손흥민은 리그에서 8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9월 A매치에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교체됐다. 히샬리송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매체 ‘골로보’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를 밝혔다.


히샬리송은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라운드 밖의 일이 방해됐다. 폭풍은 지나갔고 나는 계속 구단에 집중할 것이다. 내 돈만 바라봤던 사람들이 떠나갔다. 영국에 돌아가 심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제 토트넘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9월 A매치 이후 토트넘에 복귀한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줬다. 세필드전에서 토트넘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다. 패색이 짙어진 가운데 후반 추가시간 8분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데얀 클루셉스키의 역전골을 도우며 극적인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34라운드에서 리그 첫 골을 신고한 것과 비교했을 때 히샬리송이 빠르게 골맛을 본 건 긍정적이었다. 게다가 히샬리송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신뢰하며 왼쪽 윙어로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하지만 첼시전에선 결장했다. 히샬리송은 부상 소식을 전했다. 경기 후 히샬리송은 "최근 내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 의료진과 소통을 마쳤고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위해 뛰느라 나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잠시 쉬어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히샬리송은 개인 SNS를 통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히샬리송이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는 모하메드 살라 영입에 실패하면서 히샬리송으로 눈을 돌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으로 가장 뜨거웠던 리그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리야드 마레즈, 칼리두 쿨리발리 등 유럽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했다. 게다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등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렸다.


알 이티하드도 이번 여름 많은 선수들을 품었다.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조타 등을 영입했다. 살라 영입도 추진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완강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는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 선수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위해 필수적인 선수다. 만약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다. 살라는 리버풀에 100% 전념하고 있다. 더 이상 이야기할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의 공개적인 거절에도 알 이티하드의 구애는 계속됐다. 거액의 이적료도 준비했다. 알 이티하드가 준비한 이적료는 2억 1,500만 파운드(약 3,58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살라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살라를 매각한다면 크게 분노할 것이다"고 전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적 시장이 닫히면서 살라의 이적은 무산됐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알 이티하드는 2024년 살라 영입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알 이티하드는 2024년 살라,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 이티하드에 이어 알 힐랄도 히샬리송에 관심을 가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알렉스 크룩 기자는 “내 직감에 따르면 히샬리송의 이적은 겨울 이적 시장보다는 내년 여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확실한 행선지는 알 힐랄로 보인다. 그들은 네이마르를 잃었다. 계속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내년 여름 히샬리송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입장에서 히샬리송 매각은 반가운 소식이다. 히샬리송을 데려오는 데 6,000만 파운드를 썼지만 그에 맞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히샬리송을 판매할 수 있을 때 보내서 수익이라도 챙기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문제는 대체 자원이다. 히샬리송까지 이탈하게 되면 토트넘은 공격수 인원이 여유롭지 않아진다. 히샬리송을 보내기 위해선 확실한 대체 자원들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사무엘 일링 주니어, 페데리코 키에사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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