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불발된 '한중 정상회담'…대중외교 동력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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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지만, 끝내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배경엔 중국이 미국(군사소통채널 복원, 디커플링, 반도체)이나 일본(수산물 수입)과의 회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현안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 불발에도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중외교 동력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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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일본과의 굳건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다만 회의 전부터 주목받았던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작년 5월 출범 후 미국, 일본과의 외교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강제동원 해법 발표 이후엔 일본과의 관계가 빠르게 개선됐고, 그 동력으로 지난 8월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지며 한미일 3국의 협력을 과시했다.
반면 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 갈등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내정간섭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한중관계는 악화됐다.
이어 지난 7월 최영삼 당시 외교부 차관보의 방중을 시작으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튼 후 같은 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당시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 회담이 이뤄지면서 한중관계 개선 조짐이 보였다.
지난 9월엔 한덕수 국무총리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선 한일중 정상회의와 시 주석의 방한이 논의되는 등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듯이 보였다.
이번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은 한중관계 개선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 이유다.
우리 정부는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지만, 끝내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의장에서 짧은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다. 두 정상의 회담은 1년 전인 작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가 마지막이다.
이번에 한중 정상회담이 불발된 배경엔 중국이 미국(군사소통채널 복원, 디커플링, 반도체)이나 일본(수산물 수입)과의 회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현안들이 산재해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 불발에도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중외교 동력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동규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입장에선 한중 정상회담 불발이 아쉬운 부분일 수 있으나, 이달 한일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이끌어나갈 기회는 남아있다"며 "급하지 않게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소통의 채널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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