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수금 회삿돈 1년간 5억원 횡령…FX마진거래로 날린 40대

이재현 2023. 11.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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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서 수금한 회삿돈 5억원을 1년간 60여 차례에 걸쳐 개인 통장으로 횡령해 이를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로 날린 4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경기의 한 기업체 영업팀장이던 A씨는 2020년 9월 29일 회사 거래처로부터 레미콘 대금 76만원을 수금해 자신의 해외선물투자에 임의 사용하는 등 2021년 8월 11일까지 1년간 60차례에 걸쳐 5억4천512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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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징역 3년·법정구속…범행 은폐하려고 판매원장 허위 입력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거래처에서 수금한 회삿돈 5억원을 1년간 60여 차례에 걸쳐 개인 통장으로 횡령해 이를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로 날린 4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FX 마진거래 가장한 불법도박 사이트 화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위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사전자기록등위작, 위작사전자기록등 행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의 한 기업체 영업팀장이던 A씨는 2020년 9월 29일 회사 거래처로부터 레미콘 대금 76만원을 수금해 자신의 해외선물투자에 임의 사용하는 등 2021년 8월 11일까지 1년간 60차례에 걸쳐 5억4천512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횡령 범행을 은폐하고자 회사에서 사용하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에 접속, 레미콘 대금이 회사 계좌로 입금된 것처럼 판매원장의 수금 정보를 허위로 입력한 혐의도 공소장에 담겼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FX마진거래 등 해외통화 선물거래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회삿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되도록 해 반복적으로 횡령한 사실도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通貨)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고위험·고수익 금융투자상품으로 개인 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개미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재판부는 "범행 발각 후 퇴사하면서 변제 목적으로 퇴직금의 일부를 포기하고, 아파트 임의 매각금액 중 일부를 회사에서 배당받은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다만 피해 금액이 많고 회복도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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