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깨어난 라이언킹’ 오세근, SK 이적 후 첫 더블더블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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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킹 오세근(36, 200cm)이 드디어 깨어났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오세근은 여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오)세근이와 (김)선형이의 몸이 빨리 이번 달 안에 올라와야 한다. 우리팀이 12월 중순부터 5주 동안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필리핀 원정도 포함되어 있다. 그때 체력적으로 버티려면 컨디션이 빨리 살아나야 한다"며 오세근의 반등을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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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이 끝난 후 오세근은 여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12년 동안 몸담았던 안양 정관장을 떠나 서울 SK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 SK는 김선형-허일영-오세근-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울 수 있게 됐다. 11월에는 안영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기에 부산 KCC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오세근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프시즌 아킬레스건 시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느라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평균 22분 26초를 뛰며 5.6점 5.0리바운드 1.9어시스트에 그쳤다. 특히 필드골 성공률이 31.0%로 매우 저조했다. 우승 후보로 지목받았던 SK는 5승 4패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1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SK의 2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오)세근이와 (김)선형이의 몸이 빨리 이번 달 안에 올라와야 한다. 우리팀이 12월 중순부터 5주 동안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필리핀 원정도 포함되어 있다. 그때 체력적으로 버티려면 컨디션이 빨리 살아나야 한다”며 오세근의 반등을 간절히 바랐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오세근은 KT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21분 51초만 뛰고도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SK 이적 후 최다 득점이자 첫 더블더블이다. 3점슛 3개를 던져 1개를 적중시키는 등 야투 15개 중 9개가 림을 갈랐다.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60.0%였다. 여기에 스틸과 블록슛을 각각 1개씩 곁들이며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했다.
이날 SK는 16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영준이 복귀전을 치렀다. 안영준은 1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오세근과 더불어 김선형(10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까지 살아난 SK는 KT에 102-87 완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6승 4패가 됐고,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아이러니하게 (안)영준이가 들어오면서 살아났다. 스페이싱이 잘 되면서 세근이와 선형이가 살아났다.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감을 찾았으니 잃어버리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덕분에 팀도 모든 면에서 수월하게 돌아갔다. 잘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KT를 상대로 오랜만에 포효한 라이언킹 오세근.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살아난 감을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까. 오세근이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SK 또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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