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엘스 두달새 3억원 내려… "특례 보금자리론 약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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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특례 보금자리론이 중단되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가 상승하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6억∼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한 특례 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하면서 매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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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해 7월 넷째 주(-0.02%) 이후 1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공공 통계기관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선 서울 아파트값이 같은 주 0.05% 상승해 2주 연속 올랐으나 한 달 전(0.09%)과 비교해 상승률이 절반 축소됐다.
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올 초부터 지난 9월(0.87%)까지 9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10월 들어 잠정지수 기준 전월 대비 0.5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잠정지수는 해당 월의 일부 거래만 집계해 확정 결과와 차이가 있다. 수도권 전체와 전국의 10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도 각각 0.58%, 0.47% 하락했다.
이 같은 통계를 반영하듯 강남 주요 단지들은 하락 거래들이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5678가구) 84.8㎡(전용면적)는 지난달 23억5000만원(16층) 18억6000만원(5층)에 거래돼 한 달 전인 9월의 실거래가 24억원(14층)에 비해 5000만~5억4000만원 하락했다. 앞서 8월에는 저층 거래가 21억9000만원(4층·8층)에 신고됐다.
송파구 '트리지움'(3696가구) 84.95㎡도 이달 초 같은 면적이 22억4000만원(32층)에 신고돼 지난달 직전 거래 22억9500만원(29층)보다 5000만원가량 떨어졌다. 해당 면적은 앞서 9월에 23억4000만원(16층)에 실거래 신고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고 정부가 지난 9월 말부터 6억∼9억원 이하 주택에 적용한 특례 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을 중단하면서 매수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례 보금자리론은 주택 매수 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지원, 한국은행의 고금리 정책에도 거래시장을 유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파트 거래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 건수는 17일 기준 2144건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 신고 기한은 계약일로부터 30일로, 8~9월 거래는 다음 달 17일 기준 신고 건수가 3489건, 3085건이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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