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비상이다! 벨링엄+카마빙가에 이어 비니시우스까지 부상→내년에 돌아온다

가동민 기자 2023. 11. 1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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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악재다.


브라질은 1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 예선 5차전에서 콜롬비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 1무 2패(승점 7점)로 10개 팀 중 5위에 위치하게 됐다.


브라질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분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은 레난 로디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브라질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분 하피냐가 뒷발로 패스했고 에메르송 로얄이 크로스를 올렸다. 비니시우스를 막는 사람이 없었지만 비니시우스의 헤더는 골대를 넘겼다.


결국 브라질이 먼저 골망을 갈랐다. 전반 3분 비니시우스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비니시우스는 감각적으로 다시 마르티넬리에게 건네줬고 마르티넬리가 놓치지 않고 골을 터트렸다.


콜롬비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6분 루이스 디아스가 좌측면을 허물고 뒤에서 들어오는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패스했다. 카라스칼이 바로 땅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다.


디아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데이베르 마차도의 패스를 받았고 디아스는 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디아스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약하게 흘렀다.


브라질에 변수가 생겼다. 비니시우스가 쓰려졌고 전반 27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대신 주앙 페드로를 투입했다. 교체 이후 비니시우스가 햄스트링에 아이싱을 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비니시우스가 빠졌지만 브라질이 계속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2분 마르티넬리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골문을 아쉽게 벗어났다. 콜롬비아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케빈 카스타노의 패스를 받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은 브라질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흐름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브라질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분 마르티넬리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에 막혔다. 흐른 공을 부르노 기마랑이스가 감아찼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8분엔 하피냐가 펜러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양 팀이 한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23분 하피냐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7분엔 루이스 시니스테라의 패스를 받은 디아스가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약하게 맞으면서 알리송이 쉽게 막아냈다.


콜롬비아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0분 크리스티안 보르하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디아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스가 한 번 더 머리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하메스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디아스가 머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콜롬비아가 디아스의 역전골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브라질은 이번 경기에 패배와 더불어 비니시우스까지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악재다. 레알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의 메디컬 서비스에서 비니시우스를 검사한 결과 왼쪽 대퇴 이두근이 파열돼 햄스트링 힘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비니시우스의 회복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은 비니시우스가 최소 2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회복 과정에 따라 2개월 반이 걸릴 수도 있다. 1월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운데 카마빙가의 부상 이후 레알에 또 한 번의 큰 타격이 가해졌다”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고 윙어로 거듭났다. 빠른 발과 기술적인 드리블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골 결정력도 좋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55경기 23골 21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부상이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하며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레알은 고민이 생겼다.


지난 시즌 레알은 명성에 비해 아쉬웠다. 레알은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레알의 명성을 생각했을 때 안첼로티의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을 피했다.


게다가 레알은 이번 여름 카림 벤제마를 떠나보냈다. 그래도 주드 벨링엄을 품으면서 걱정을 한시름 놓았다. 벨링엄은 벤제마의 공백을 말끔히 지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4-3-1-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벨링엄은 투톱 밑에서 활약했고 레알 입단 후 10경기 10골을 터트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후 새롭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레알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에서 10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위치해 있고 UCL 조별리그에선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레알의 이번 시즌 목표는 리그와 UCL에서 명성을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벨링엄, 오렐리엘 추아메니, 에데르 밀리탕,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이 빠진 가운데 비니시우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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