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5층 신사옥 세운 성공한 CEO “임영웅 보고” 트로트 전향 솔깃(전참시)[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성공한 CEO 박재범이 트로트 전향 의향이 있음을 고백했다.

11월 18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73회에서는 박재범이 성공한 CEO 변신해 금의환향 했다.

1년 반 전 '전참시'에 출연할 당시 따로 사무실이 없어 직원 3명과 개인 작업실에서 회의를 하는 열악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재범은 이날 5층 규모의 신사옥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직원 수는 무려 30여 명. 박재범의 매니저 강현수는 "(회사 분위기가) 진짜 자유롭다"면서 출근 복장, 재택 근무에 어떤 제약도 없음을 자랑했다.

회사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박재범이 쓰는 대표실이었다. 책상 대신 해먹이 놓인 역대급 자유분방한 분위기. 박재범은 "제가 책상에서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애초에) 방이 필요없다고 했는데 만들어줘서 제가 요청한 건 해먹 뿐이다. 해먹에 누워있으면 구름에 누워있는 것 같아 좋다"고 설명했다.

촬영 당시 박재범은 신곡 'Why' 발매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뮤직비디오 콘셉트 회의를 진행하던 박재범은 상대역 섭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직원의 보고에 "역시 한물갔군"이라고 자조했다. 직원들은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좀 (그렇다)"고 농담하며 회사의 격 없는 분위기를 드러냈다. 환상의 팀워크로 회의는 속전속결 끝이났다.

영상을 보던 전현무는 "대표님 아이디어에 직원들이 하나도 토를 안 단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재범은 "진짜 아닌 건 아니라고 한다. 이번에 나오는 'Why'는 조금 욕심냈다. 원래는 피드백도 안 주고 (직원들에게) '시키는 대로 할게'라고 한다.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먹고 살지 않겠냐. 그러려면 신선해야 하다 보니까 (내 의견을 관철했다)"고 해명했다.

전현무는 "아예 트로트를 해보는 건 어떠냐. 너무 신선하지 않냐"고 장난스레 추천했다. 그러자 박재범은 "솔직히 얘기하면 임영웅 씨 보고 (솔깃했다). 앨범 100만 장 팔리고 차트 보면 BTS, 뉴진스, 임영웅밖에 없더라. '미스터트롯' 시즌7 이 정도면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법 진지하게 고백했고 MC들은 깜짝 발언에 "우리가 투표하겠다", "이름은 박재롱으로 하라"고 조언하며 당사자보다 신나했다.

그가운데 박재범의 여전한 식성도 전해졌다. 지난번 일주일에 3번 타코를 먹을 정도로 유별난 타코 사랑을 보여줬던 박재범이 이날 찾은 곳은 소고깃집. 하지만 그와 직원들이 시켜먹는 음식은 곰탕이었다. 박재범이 곰탕을 얘기 꺼내자마자 함께 식당에 방문한 직원들은 곧바로 메뉴를 통일했다.

매니저는 "(박재범의) 주식이 타코와 곰탕이다. 3일은 타코를 드시고 나머지 3일은 곰탕을 드신다. 올해 팀장님이 결혼하셨는데 그때도 결혼식 음식 안 드시고 곰탕집 가서 곰탕을 드시고 귀가하셨다"고 말했고, 미노이는 소고깃집에서 매번 곰탕을 시켜먹는다는 박재범에 직원들 마음에 이입해 거침없이 "최악"이라고 비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박재범은 지난 2021년 자신이 설립한 힙합 레이블 AOMG와 하이어뮤직 대표직에서 내려와 화제를 모았다. 이후 2022년 3월 새롭게 설립한 연예 기획사 '모어비전'에는 제시, 허니제이, 청하가 소속되어 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