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추수감사절 연휴로 소강국면...엔비디아 실적 발표
뉴욕증시가 이번주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소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추수감사절 국경일로 문이 열리지 않고, 주말인 24일에는 문이 열리기는 하지만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장이 끝난다.
정상적인 거래일은 20~22일 단 사흘이지만 이 기간에도 이미 휴가를 떠난 투자자들이 많아 거래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는 한산하겠지만 투자자들은 21일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분기실적을 발표하고, 그에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21일 엔비디아의 분기실적 발표에 몰려 있다.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감으로 이미 지난 3주 동안 주가가 22% 급등했다.
올 전체 주가 상승률은 237%에 이르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AI 구축과 훈련에 반드시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반도체(GPU)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경쟁사들의 잇단 자체 반도체 공개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LSEG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 역시 크게 부풀어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지난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70% 넘게 폭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매출전망은 200% 상승률에 근접한 것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J캐피털 창업자 에릭 잭슨은 "확실히 모든 눈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배율(PER)이 118배로 S&P500 평균치인 22배의 5배를 웃도는 점은 부담이다.
또 미국의 거듭된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역시 엔비디아 실적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5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엔비디아는 17일 1.82달러(0.37%) 내린 492.98달러로 마감했다.
연준이 21일 공개하는 FOMC 의사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 간 회의에서 연준 정책책임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미 경제, 추가 금리인상 등에 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14일과 15일에 공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매출,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팽배해 있지만 의사록에서 이를 뒷받침할 내용이 발견되기를 투자자들은 고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번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로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연준 추가 금리인상보다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에 쏠리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의 금리인하 전망은 급속도로 강화되고 있다.
내년 7월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의 5.25~5.5%보다 0.5%p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불과 1주일 사이 약 30%에서 40%로 10%p 폭등했다.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로 1주일 내내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수감사절을 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간은 통상 주가 흐름이 들쑥날쑥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 주식연감에 따르면 1988년 이후 이 사흘 동안 증시가 상승한 경우는 절반을 조금 넘었다. 34번 가운데 18번을 상승했다.
부활절 하루 전날인 수요일 22일은 정상적으로 시장이 문을 열지만 추수감사절인 목요일 23일은 문을 닫는다.
추수감사절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 24일에는 동부시각으로 오후 1시(한국 시각 25일 새벽 3시)에 장이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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