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엔강♥' 제이제이 "父, 결혼식 초대 안해…안 엮이고 싶어"

신효령 기자 2023. 11.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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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이제이는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MI지은'에 '제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TMI지은' 캡처) 2023.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운동 유튜버 제이제이(본명 박지은·39)가 가족사를 털어놨다.

제이제이는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MI지은'에 '제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제이제이는 "제가 한번도 유튜브나 활동을 하면서 자세히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어렸을 때 엄마랑 아버지가 이혼해서 현재 엄마랑만 같이 있다'는 정도로만 얘기했다. 자세히 말을 안 했다. 그래도 (이혼 가정이더라도) 결혼식에 (부모님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앞으로 결혼식을 하게 되면 가족이 굉장히 적게 오실 것 같아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가정이라고 하면 보통 아버지와 언제까지 살다가 두분이 이혼을 해서 사춘기 때 방황도 하고, 상처도 받는다. 저 같은 경우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제이제이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같이 한 추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엄마한테 아빠가 없는 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여태까지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지만, 엄마가 나도 다 컸고 성인이니까 그때 뭐 조금씩 이야기를 해줄때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어나서부터 엄마가 혼자 나를 케어한 후 외국으로 출국했다. 그냥 나를 혼자 키운 것이다. 그러니 아버지에 대한 단 한 톨의 기억조차 없다. 나는 한 살 전에 헤어져서 아무런 정보와 기억, 추억이라는게 애초에 형성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제이제이는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MI지은'에 '제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TMI지은' 캡처) 2023.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빠에 대해 물어보는게 엄마에게는 역린처럼 느껴질 것 같아 제이제이는 아예 물어보지 않았다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참관수업 때는 외삼촌이 3명이 있어 외삼촌들이 수업에 참여해줬다. 엄마가 나도 혼자 낳으러 갔다고 한다. 요즘 말로 따지면 독박 육아를 넘어서서 홀로 애를 낳고 홀로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4학년때다. "엄마가 갑자기 아빠를 보러 해외에 갈 것이라고 했는데, 나는 솔직히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때 당시 한 3개월 정도를 브라질에서 살았다"고 떠올렸다.

브라질에서 3개월동안 살면서 부모의 사이가 좋아졌고, 영주권 등 이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생긴 건지 아버지와 연락은 다시 되지 않았다. 제이제이는 "내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나로 인해 생긴 자식이다. 자식을 한국에서 낳았으면 아무리 내가 갈 수 없는 상황이라도 한들, 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도 웃기지만, 애가 다 클 때까지 얼굴 한 번 안 보여주고 연락 한 번 하지 않았다. 4학년 때 함께 3개월간 살면서 저와 유대감을 형성했는데, 사람 대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없고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제이는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날 내 유튜브 쪽으로 아버지 측에서 메일을 보냈다. 30대 초중반이었다. '잘 지내고 있는 거 보니 좋다. 과거 일은 어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서 네가 모르는 일이라 많다. 엄마가 이야기를 안해준 것도 있을 것이다. 기회를 주면 설명하고 싶다. 혹시나 연락하는 게 불편하거나 싫으면 다시 연락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고 그 후로는 다시 연락이 안 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어떤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기회는 너무나 많았다. 어떤 상황에서 사람이 최소한의 노력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강아지도 느낀다. 내가 아빠에게 단 한 톨의 존재감도 없고, 단 한톨의 고마움이나 심지어 감사함도 남기지 못한 이유는 제게 아무런 노력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냉혈한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었다. 오히려 내 인생에 엮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더라. 제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책임감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자기 피붙이에 책임감이 없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제이제이는 "줄리엔 강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을 책임지고 끝까지 있어주는 것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아버지에 "아무 감정이 없다. 아무리 피가 섞인 사람이라도 어울리지 않고 싶은 부류가 있다. 그렇게 책임감이 없는 사람하고는 앞으로 엮이지 않고 싶다는 걸 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제이제이는 모델 겸 배우 줄리엔 강(41)과 내년 5월 결혼한다.

[서울=뉴시스] 제이제이는 지난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TMI지은'에 '제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TMI지은' 캡처) 2023.1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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