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6회 생각했지만, 삼성이...” 류중일 감독, 이젠 ‘농담’ 나온다...한일전, ‘후회 없이’ 간다 [APBC]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류중일(60) 감독이 웃었다. 결승 진출 성공. 원태인(23)의 역할이 컸다. 농담까지 던질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을 덜었다.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는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예선 최종전 대만과 경기에서 6-1의 완승을 거 뒀다. 선발 원태인이 호투했고, 타선도 10안타를 쳤다. 기분 좋은 승리다.
예선 전적 2승 1패가 됐다. 호주에 3-2로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이날 대만을 잡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일본이다.
이날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지면 3위 결정전으로 떨어지는 상황. 3위 결정전은 19일 오전 11시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경기 준비를 해야 할 판이었다.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뛰기 어렵다. 자칫 4위가 될 수도 있었다. 이것 때문에라도 이겨야 했다.
원태인이 선봉에 섰다.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4개였다. 묵직한 속구가 일품이었고, 주무기 체인지업도 춤을 췄다. 대만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왔지만, 원태인이 위에 있었다.
투구수 84개였기에 6회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5이닝으로 끊었다. 뒤에 김영규-최승용-최지민-정해영이 올라와 1이닝씩 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원태인이 5회까지 잘 던졌다. 솔직히 6회에 내는 것도 생각했다. 6회까지 가면 100구가 넘을 것 같더라. 삼성 관계자들한테 욕 먹을 것 같아서 빨리 끊었다”며 웃었다.
시즌 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왔고, 정규시즌도 정상적으로 치렀다. 시즌 말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다녀왔다.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 잔여 시즌을 치렀다.
끝난 후에는 APBC가 또 기다리고 있었다. 숨 가쁜 1년을 보냈다. 이날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한 이닝 더 갈 수도 있었지만, 불펜이 좋았기에 무리할 상황도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타선 연결이 잘됐다. 불펜도 잘 막았다. 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붙는다. 굉장히 기대된다. 선발은 곽빈이 나간다. 일본 선발은 이마이 다쓰야가 나온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 및 소감을 남긴다면.
오늘은 초반부터 타선 연결이 잘됐다. 원태인도 5회까지 잘 던졌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았다. 우리 한국 마운드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오늘 타선도 강했다고 본다. 어떻게 봤나.
초반에 상대 투수가 볼넷이 많았다. 찬스를 만들었다. 2회에 연결이 잘됐다. 그러면서 쉽게 이긴 것 같다.
-내일 다시 일본과 격돌한다.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올시즌 마지막 경기라 생각한다. 일본과 우리가 결승에서 붙는다. 굉장히 기대된다. 일본 선발은 이마이 다쓰야다. 세이부의 에이스라 생각한다. 공도 빠르고, 여러 변화구를 던진다.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나도 궁금하다.
-이마이 공략법은 생각했는지.
꾸준히 이마이 선수 영상을 봤다. 공이 빠르고, 제구도 좋다. 내일 나오기 전에 다시 영상을 보고, 공략법을 다시 생각해보겠다.
-내일 선발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 선발은 어떤 투수인가.
곽빈이다. 우리나라 우완 에이스 투수라 생각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갔는데 어깨 뭉침으로 인해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좋은 피칭 해주기를 바란다.
-한일전 키맨은 누구인가.
일단 선발투수 곽빈이다. 몇 이닝을 책임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지만, 변화구 제구가 얼마나 되는지 봐야 한다. 여기에 타선이 터지고 있다. 김휘집, 김주원 등이 타이밍이 좋다. 이 선수들에게 기대해 보겠다.
-내일 결승전에 대한 각오는.
마지막 경기다. 한일전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젊은 선수들이 한층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미어12, WBC 등에서 좋은 활약 기대하겠다.
-절반 정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그 경험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고 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 대회가 국가대표 세대교체 대회라 생각했다. 이번 대회도 어린 선수들의 장이다. 실력 향상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6회 원태인 투입은 생각하지 않았는지.
생각했다. 6회까지 가면 100구가 넘을 것 같았다. 삼성 관계자들한테 욕 먹을 것 같아서 빨리 끊었다.(웃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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