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참사→AG 金+국대 3연승' 원태인의 화려한 마무리 "정말 길었던 2023년, 가장 행복한 시즌이었다" [APBC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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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1월부터 쉼 없이 달린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이 대표팀의 국제대회 3연승을 이끌며 2023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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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풀리그 3차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5이닝(84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한국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풀리그 전적 2승 1패로 결승에 진출, 1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일본(3승 무패)과 재격돌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원태인이었다. 4회 홈런 하나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대만 선발 왕옌청이 1⅓이닝(47구) 4피안타 3볼넷 5실점(1자책)으로 흔들리며 분위기를 내줘 원태인의 안정감은 더욱 돋보였다.
최고 시속 148㎞의 빠른 직구와 주 무기 체인지업은 대만 타선을 농락했다. 홈런도 야수들의 실책도 원태인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1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더니 2회와 3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음에도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홈런도 소용 없었다. 4회 1사에서 류지홍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허헝요우를 2구만에 좌익수 뜬 공으로 잡고 린징카이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내면서 삼진을 솎아냈다. 마지막 이닝인 5회에도 장정위와 다이페이펑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절정의 구위를 뽐냈다.
류중일 감독도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오늘(18일)은 초반부터 타선 연결이 잘됐다. 원태인도 5회까지 잘 던졌다.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 막았다. 우리 한국 마운드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원태인 개인으로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씻어낸 피칭이기도 했다. 당시 원태인은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23으로 좋지 않았다. 첫 등판인 호주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계속된 등판에 결국 무너졌다.
17일 일본전을 앞두고 이때를 떠올린 그는 "WBC 이후 8개월 만에 도쿄돔에서 다시 왔다. WBC를 함께 했던 멤버들끼리 '이번에 꼭 만회하자'고 했다. WBC에서 일본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며 "대만전 중요성을 알기에 부담은 있다. 하지만 꼭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어린 에이스는 그 아픔을 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갔다. 홍콩, 중국과 두 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 10이닝 무사사구 14탈삼진의 완벽투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그리고 다시 새긴 그 각오를 도쿄돔 마운드에서 현실로 만들었다. 원태인이 선발로 등판한 마지막 3경기에서 한국은 모두 이겼다.
원태인은 "WBC 때는 그 대회가 가장 뜻깊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약팀을 상대했다는 말도 있지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말 길기도 길었고 힘들었던 한 해였다.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그 마음을 담아 경기를 치렀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해는 가장 행복했던 시즌이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도쿄(일본)=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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