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호투' 원태인 "올해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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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대만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원태인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대만과 예선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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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으로 가는 길목이었던 대만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원태인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원태인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대만과 예선 세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4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원태인은 6-1로 앞선 6회부터 김영규와 교체됐고 이후 양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승리투수는 원태인의 몫이 됐다.
원태인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가 올해 나의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려 했다. 피홈런이 있었지만 무사사구로 5이닝을 던져 기분이 좋다.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1-0으로 앞서던 2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위에정화를 좌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큰 불을 껐다. 이후 허헝요우와 린징카이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원태인은 이에 대해 "포수 리드를 최대한 따라가면서 실투를 안 던지려고 노력했다. 보더라인 끝 쪽을 노리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활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4경기 5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도쿄돔을 처음 경험한 WBC에서는 4⅓이닝 3실점에 그쳤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홍콩, 중국과의 경기에서 합계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상대가 모두 약체들이라 명예 회복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국가대표로서 명예를 회복했다. 본인도 이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는 WBC가 가장 큰 경험으로 기억되는 대회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약팀을 상대했다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들이 쌓여 오늘도 좋았다. 대만전을 계기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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