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적성'보다 '수입' 중요...국가기관보다 대기업 선호"
[앵커]
우리 청소년들은 직업을 고를 때 적성보다 '수입'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도 안정성이 뛰어난 국가기관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보는 조건, 우리 청소년들은 '수입'을 꼽았습니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꾸준히 늘어 '적성과 흥미'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13살에서 19살 청소년 가운데 35.7%가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적성과 흥미'가 30.6%로 그다음을 차지했고 발전성과 장래성, 명예 명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적성과 흥미'가 38%로 1위였고 '수입'은 25%에 그쳤는데 뒤집힌 것입니다.
[이병훈 /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 최근 들어 경기가 안 좋은 것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저성장이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 속에서 자연히 물질적인 소득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직장도 안정성 있는 국가기관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올해 13살에서 18살 청소년이 좋아하는 직장 종류 조사에서 대기업이 31.4%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기관은 19.2%로 2위를 차지했고 전문직과 공기업, 창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10년 전에는 국가기관이 29.7%로 1위였고 대기업이 24%로 2위였는데 역시 뒤집혔습니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비중은 10년 사이 7.2% 늘었고 국가기관은 10.5%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큰 데다 최근 공무원 정원 감축으로 이런 움직임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김효진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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