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와!' 원태인 5이닝 1실점 쾌투+장단 10안타 폭발!…한국, 대만 제압 결승행 [MD도쿄]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건호 기자] 한국이 결승 무대로 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카넥스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APBC) 조별리그 최종전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한국과 대만 모두 1승 1패였다. 결승에서 일본(3승)을 만나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호주에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대만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0-4로 무릎을 꿇었다. 호주전에서는 정규 이닝을 0-0으로 마쳤지만, 10회초 6점을 뽑으며 6-0으로 승리했다.
선발 원태인은 5이닝 1실점(1자책)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으로 활약했다. 김주원은 3안타 1타점을 마크했으며 안타, 2루타, 3루타를 터뜨렸다. 김휘집은 2타점을 올렸으며 김혜성, 김도영, 노시환도 각각 1타점씩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한국: 김혜성(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김휘집(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박승규(좌익수)-최지훈(중견수), 선발 투수 원태인.
대만: 대만은 궈텐신(중견수)-치우즈청(좌익수)-천제슈엔(지명타자)-류지홍(3루수)-위에정화(우익수)-허헝요우(1루수)-린징카이(2루수)-장정위(유격수)-다이페이펑(포수), 선발 투수 왕옌청.
#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선취점! 하지만 1점은 아쉬웠다.
1회말 한국이 선취점을 뽑았다. 대만 선발 왕옌청의 제구가 흔들렸다. 김혜성과 김도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윤동희는 외야로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타석에 노시환이 나왔다.
노시환의 타석에서 왕옌청이 2루 견제를 시도했는데, 실책이 나왔다. 공이 뒤로 빠졌다. 김혜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1, 3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귀중한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득점 기회에서 김휘집이 나왔다. 김휘집은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형준의 타석. 김형준은 8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지만,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보냈고 병살타를 기록했다. 빅이닝 기회에서 아쉽게 1점으로 만족해야 했다.
# 곧바로 찾아온 위기, 하지만 틀어 막은 원태인
빅이닝을 만들지 못한 한국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원태인이 선두타자 류지홍에게 좌측 담장에 맞는 큼지막한 타구로 2루타를 허용했다. 담장 상단에 맞은 타구였다. 무사 2루 위기에서 2회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원태인이 수비의 도움과 자신의 구위로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위에정화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좌익수 박승규가 빠르게 타구를 쫓아가 공을 포구했다. 이어 허헝요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루에서 타석에 린징카이가 나왔다. 린징카이는 지난 호주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선수다. 원태인은 린징카이에게 좌측 담장 폴대로 향하는 타구를 맞았다. 다행히 파울라인 바깥으로 벗어났다. 이후 커터를 이용해 삼진으로 잡았다.
# 1회 1점 아쉬움을 2회 빅이닝으로
한국은 2회 빅이닝을 만들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박승규의 번트가 포수 바로 앞에 떨어졌지만, 포수 다이페이펑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 2루가 됐다. 최지훈의 희생번트 실패로 3루에서 김주원이 아웃됐다.
1사 1, 2루에서 김혜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렸다. 박승규가 3루를 돌아 홈가지 들어왔다.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왔다. 2점을 추가한 뒤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물러난 뒤 김휘집이 타석에 나왔다. 김휘집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고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김혜성과 2루 주자 김도영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한국은 2회 4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 아쉬운 원태인의 솔로포 허용
원태인은 4회초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천제슈엔과 12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중앙 담장 쪽으로 멀리 뻗어 나가는 타구였지만, 최지훈이 끝까지 공을 추격해 잡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류지홍에게 홈런을 맞았다. 몸쪽 높게 들어간 초구 148km/h 포심패스트볼을 류지홍이 힘껏 잡아 당겼다. 류지홍의 타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원태인은 이후 계속 위기에 몰렸다. 위에정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허헝요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린징카이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 공룡 군단 영건들이 점수를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형준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보냈다.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주원이 타석에 나왔다. 김주원은 장궈하오와 8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고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김형준이 여유있게 홈까지 들어왔고 김주원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3루에서 승부가 펼쳐졌지만, 류지홍이 공을 잡지 못하며 김주원이 살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3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 설욕하러 갑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최지민이 대타 장샤오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궈텐신에게 안타, 치우즈청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천제슈엔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류지홍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9회 등판한 정해영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19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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