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병원서 불, 40여 명 연기흡입
[KBS 대구] [앵커]
오늘 오전 경북 구미의 한 7층짜리 병원에서 불이 났는데요.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병원 안으로 퍼지면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빠른 대피로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 외벽이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였고, 병원 안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구미시 원평동에 있는 7층짜리 병원에서 불이 난 건 오늘(18일) 아침 8시 5분쯤.
병원 뒤편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건물 외벽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1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시커먼 연기는 공기 통로 배관을 따라 병원 내부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김태현/구미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화재가 1층에서 발생해서 2층 3층정도까지 화염이 올라간 상황이고, 그 이상 층은 덕트를 통해 연기가 많이 올라간 상태입니다."]
이 불로 4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 7곳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병원 직원들은 화재 경보기가 울리자마자 환자 60여 명을 옆 건물로 대피시켰고, 신고 접수 4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도 고가 사다리차 등을 동원해 남은 환자들을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와 보호자 등 90여 명이 있었지만 병원과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봉재/구미 ○○병원장 : "불나자마자 시민들이 보고 신고가 빨랐어요. (병원 직원들이) 날씨 추운데 환자들 일일이 이불로 다 감싸서 2차적으로 독감이나 이런 문제 안 생기도록."]
이번 불은 1층 필로티 구조의 주차장 전체와 건물 외벽 천 제곱미터를 태운 뒤, 3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 주차장 안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제공:시청자 익명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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