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가난한 예술가의 꿈과 열정…뮤지컬 ‘렌트’
[앵커]
최근 서울 대학로 소극장들이 경영난으로 잇따라 폐관되며 예술가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뮤지컬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뉴욕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뉴욕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을 그린 작품 뮤지컬 '렌트', 이번 주 주말앤문화에서 소개합니다.
김상협 기잡니다.
[리포트]
가난한 작곡가인 로저는 월세도 못 내고 전기마저 끊긴 집에서 살지만 늘 좋은 노래를 만드는 꿈을 꿉니다.
["당신에게 다 드릴게요. 투데이 포 유, 투모로우 포 미."]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그들에게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 남자인 엔젤이 등장합니다.
["미래도 없어 과거도 없어 오직 이 순간뿐이야!"]
로저는 마약 중독자인 미미에게 첫눈에 끌리고, 미미가 에이즈 환자라는 것도 알게 되지만 같이 살기로 합니다.
["52만 5,600분의 귀한 시간들 우리들 눈 앞에 놓인 수많은 날."]
에이즈로 숨진 엔젤을 추모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노래합니다.
[조권/뮤지컬 '렌트' 엔젤 역 : "무대에서 엔젤로서 살 때는 '정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퍼줄 수 있겠다'라는 그런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감정이 떠오르고요."]
[김환희/뮤지컬 '렌트' 미미 역 : "(미미의)상처와 어둠, 그리고 섹시, 뭐 이런 게 더 보여야 해서 걸음걸이, 내면의 아픔, 그래서 외적으로 더 제가 처음부터 (미미처럼)꾸미려고 했던 거 같아요."]
뮤지컬 렌트는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젊은 청춘들의 얘기를 그렸습니다.
[김호영/뮤지컬 '렌트' 엔젤 역 : "우리 인생의 얘기를 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냥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아닌 여러분들 삶 속에 분명히 스며들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원작이 나온 지 100년이 훌쩍 지났지만 젊은이들의 치열한 삶이 계속되는 한 시대가 바뀌어도 세월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거라는 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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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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