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 피암터널, 철거 vs 존치 ‘이견 분분’

김문영 2023. 11.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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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최근, 오랫동안 방치된 옛 강촌역 피암터널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설 주인인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폐쇄나 철거 검토에 들어갔는데 춘천시는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안전진단 등 절차를 밟기 위한 비용을 놓고도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0년대 대학생 MT 명소이자 춘천의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후 새 역사가 생기면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247m짜리 피암터널은 기억 뒤편으로 잊혀가고 있습니다.

[오용문/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이장 : "강촌의 얼굴이면서 상징이 됐어요. 명물입니다. 보존하면서 활용을 하면서 지켜줘야죠."]

시설은 50년 넘어 노후되고 관리의 손길도 닿지 않으면서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춘천시에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미 폐역이 된 지 오래된 만큼 폐쇄하거나 철거하려는 구상입니다.

춘천시는 반대합니다.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크고, 상류 댐 방류에 대비해서는 대피용 비상도로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협의하려면 가장 시급한 건 안전진단입니다.

관건은 안전진단비용입니다. 누가 얼마를 부담할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누가 활용하는지에 따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춘천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진단과 보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허 영/국회의원 : "(이달) 20일 회의에서 모든 기관이 합당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견이 커지자, 철도공단과 춘천시 등은 조만간 모여 큰 틀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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