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 피암터널, 철거 vs 존치 ‘이견 분분’
[KBS 춘천] [앵커]
최근, 오랫동안 방치된 옛 강촌역 피암터널 활용 방안을 두고 지역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시설 주인인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폐쇄나 철거 검토에 들어갔는데 춘천시는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안전진단 등 절차를 밟기 위한 비용을 놓고도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0년대 대학생 MT 명소이자 춘천의 대표 관광지였던 강촌.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후 새 역사가 생기면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247m짜리 피암터널은 기억 뒤편으로 잊혀가고 있습니다.
[오용문/춘천시 남산면 강촌2리 이장 : "강촌의 얼굴이면서 상징이 됐어요. 명물입니다. 보존하면서 활용을 하면서 지켜줘야죠."]
시설은 50년 넘어 노후되고 관리의 손길도 닿지 않으면서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춘천시에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미 폐역이 된 지 오래된 만큼 폐쇄하거나 철거하려는 구상입니다.
춘천시는 반대합니다.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크고, 상류 댐 방류에 대비해서는 대피용 비상도로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협의하려면 가장 시급한 건 안전진단입니다.
관건은 안전진단비용입니다. 누가 얼마를 부담할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단 측은 누가 활용하는지에 따라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춘천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진단과 보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허 영/국회의원 : "(이달) 20일 회의에서 모든 기관이 합당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견이 커지자, 철도공단과 춘천시 등은 조만간 모여 큰 틀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디지털 정부’ 맞나…대혼란 속 문자 안내도 없었다
- 고층 아파트서 던진 돌에 70대 숨져…이웃 간 안타까운 참사
- 이틀 연속 만난 한일 정상…“한미일, 원천·첨단기술 공조”
- 이스라엘, 가자 남부 공습…“하마스 있다면 어디든”
- ‘못난이’가 잘 팔려요…고물가·기후위기가 바꾼 판도
- AI가 대체할 일자리는? ‘고학력·고소득층’ 더 영향
-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서 노후화된 조명탄 발견…군 “폭발 위험성 없어”
- 간이 화장실에 용의자 숨자 밀어버렸다…한 미국 시민의 ‘기지’ [현장영상]
- 연예인 출신 대표님의 ‘기습공탁’…“돈 대신 엄벌을” [주말엔] [형사공탁 1년]②
- 인천 송도 인근 해상서 신원 미상 여성 시신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