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할 일자리는? ‘고학력·고소득층’ 더 영향

박정호 2023. 11. 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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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AI 앵커도 나왔죠?

저도 자연 긴장이 되는데요.

우리에게 어떤 미래 지도가 펼쳐질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박정호 경제부장 나와있습니다.

AI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직종 어떤 것들이 꼽히나요?

[기자]

네 보통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면서 특정 직종에서 임금 상승이 정체되거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최근 발간된 한국은행 이슈노트를 보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 규모는 341만 개, 넓게 보면 대략 400만 개입니다.

AI 노출 지수는 현재 AI 기술로 수행 가능한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내는데요.

먼저 AI 노출 지수 상위 직업은 화학공학 기술자 철도.전동차 기관사 등이고 노출 지수 하위 직업은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와 강사 등입니다.

또 직업 세분류로 보면 일반의사 (상위1%이내), 전문의사(상위7%), 변호사 (상위21%)는 AI 노출 지수가 높은 편입니다.

반면 성직자(상위98%), 대학교수(상위98%) 등은 노출 지수가 낮았습니다.

이처럼 상위 20%가 AI로 대체될 경우 341만개 상위 25% 정도로 범위를 확대하면 일자리 398만 개가 해당됩니다.

[앵커]

들어보니까 전문직이나 고소득 직종이 상대적으로 더 위협을 받는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AI가 과거 다른 신기술 도입 과정과 다른 점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2000년부터 지난 20년간 산업용 로봇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본격화된 시기에는 저학력과 중간소득 계층이 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산업용 로봇 등이 반복적 육체적 노동을 대체한 반면 AI 기술은 비반복적 인지적 분석 업무에 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고학력, 고소득 계층이 더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겁니다.

[앵커]

그럼 지금 얘기한 그런 일자리 갖고 계신 분들 걱정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겠어요.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지만 당장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비관적으로만 볼 일도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AI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하게 되면 노동 수요가 늘어나고 임금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대체 효과는 특정 그룹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과 직업훈련이 더 중요해지는데요.

결국 근로자들의 적응력과 정책 디자인이 AI 신기술 수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근로자들의 적응력.

방금 이야기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능력을 키워야 됩니까?

[기자]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기존의 근로자는 물론 취업 준비생들도 기존과는 다른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바 STEM 기술(과학Science·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소프트 스킬(softskill)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전망인데요.

AI가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기술, 팀워크나 의사소통 능력과 같은 소프트 스킬이 앞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업자들의 변화된 대응이 필요하고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에서의 정책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AI가 바꿀 우리의 일자리 지도, 경제부장과 그려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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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기자 (jh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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