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파악 오리무중…공공 전산망 다운 막으려면?

손서영 2023. 11. 1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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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더 문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아직도 명확한 답은 찾지 못했다.

바로 이 지점입니다.

답을 찾아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겠죠.

손서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는 이번 전산망 먹통 사태가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행안부 산하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서버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서버는 공무원들이 행정시스템에 접근할 때 공인인증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외부 공격 등 보안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백업 서버를 두게 돼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보급된 지 15년 가까이 된 노후화된 시스템 탓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말이나 심야 시간에 서버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평일 업무 시간대에 진행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황석진/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기술적으로 업데이트한다 그래도 구버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기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가 지금 현재 치명적인 셧다운 사태를 발생하게 하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통합 행정망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방대한 정보를 일원화된 시스템으로 관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류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분산된 서버 관리는 필수입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해 유사 시 매뉴얼을 갖추도록 했지만 이번에도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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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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