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득표율 97%' 레알 벨링엄, 최고 유망주에 주는 '골든보이' 수상... MF인데 10골+라리가 유일 평점 8점대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벨링엄이 2023 골든보이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골든보이는 유럽 1부 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는 상이다. 유럽 축구매체 전문 기자 50인의 투표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벨링엄은 무려 97% 득표율을 기록하고 2023 골든보이를 거머쥐었다.
벨링엄과 함께 자말 무시알라, 마티스 텔(이상 바이에른 뮌헨), 라스무스 회이룬(맨유), 조르지오 스칼비니(아탈라타), 사비 시몬스, 벤자민 세스코(이상 RB라이프치히),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벨링엄이 압도적인 득표수를 기록하고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프리미어리그 핫스타'로 떠오른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강인 동료' 워렌 자이레 에메리(파리 생제르맹) 등도 도전했지만, 벨링엄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벨링엄의 97% 득표율은 '이강인 동료'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017년 골든보이를 수상했을 당시 기록한 득표율과 같다.
잉글랜드 국적의 벨링엄은 어린 나이에도 '드림클럽' 레알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은 벨링엄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500억 원)를 지불했다.
벨링엄은 이적 첫 시즌부터 폭풍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포지션이 미드필더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도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벨링엄은 경기당 평균 슈팅 2.5회,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89.1% 등을 올렸다.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벨링엄에게 프리메라리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 8.04를 부여했다. 20개 구단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8점대를 찍었다.
벨링엄은 유럽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나폴리(이탈리아), 우니온 베를린(독일), 브라가(포르투갈)전에서 골을 넣었다.
덕분에 소속팀 레알은 10승2무1패(승점 32)를 기록하고 라리가 2위에 올랐다. 선두 지로나(11승1무1패·승점 34)를 바짝 추격 중이다. 또 레알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전 전승(승점 12)을 거두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올렸다. 그 전에는 잉글랜드 버밍엄시티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면서 "골든보이라는 매우 좋은 상을 받은 만큼 계속해서 내 잠재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트로피가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많은 슈퍼스타들이 골든보이를 시작으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 첫 수상자는 2003년에 상을 받은 '네덜란드 레전드' 라파엘 반 더 바르트였다. 반 더 바르트는 벨링엄의 레알 선배이기도 하다. 또 지난 2004년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 2005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2006년 '스페인 레전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이 수상했다. 2007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출신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차지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시티)도 2020년 골든보이를 받았다. 2021년에는 페드리, 지난 해에는 가비(이상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또 벨링엄은 잉글랜드 선수로는 9년 만에 골든보이를 거머쥐었다. 2014년 라힘 스털링(맨시티)이 리버풀 시절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골든보이에 올랐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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