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통산 12번째 한라장사 등극
박강현 기자 2023. 11. 18. 21:02
남자 씨름 한라급 간판 최성환(31·영암군민속씨름단)이 통산 12번째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성환은 18일 경남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박민교(21·용인특례시청)를 3대1로 꺾고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 2월 문경 대회에서 커리어 11번째 꽃가마를 탄 그는 약 9개월 만에 정상의 공기를 만끽했다.
최성환은 8강전과 4강전에서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 기세를 뽐냈다. 각각 이국희(증평군청)와 이효진(수원특례시정)을 연달아 2대0으로 눌렀다.
최성환은 박민교와 마주한 결승에서 첫판에 기습적인 잡채기로 기선을 제압했고, 두 번째 판에서도 들배지기를 이용해 2-0을 만들었다.
패배 위기 끝에 내몰린 박민교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 번째 판에서 회심의 잡채기로 최성환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최성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네 번째 판에서 침착하게 왼배지기를 성공시키며 3대1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최성환은 모래판으로 뛰쳐나온 김기태 감독을 들어 올리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19일엔 대망의 천하장사 결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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