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이익 없도록"…'행정망 마비' 조기 귀국한 이상민 총력 지시

이상민 행안부 장관 미 출장 일정 취소하고 이날 오후 7시 조기귀국해 대책본부 회의 주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고 있는 행정전산망이 마비된 17일 오전 광주 동구 한 행정복지센터 안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11.17.

해외출장 중 조기귀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자원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행정전산망 마비로 인한 모든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신속하게 복구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민간전문가와 함께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해 모든 장애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임시발급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민원실에 빠짐없이 안내해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미국에서 남은 출장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후 7시 귀국했다. 이 장관은 오는 19일까지 미국 재난당국 방문 일정 등이 잡혀 있었다. 복귀한 이 장관은 대책본부로부터 장애 발생 상황 및 복구 상황,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문제점 등에 대해 상세히 보고 받았다.

전날에도 이 장관은 미국 출장 중 고기동 차관 등으로부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발생 및 복구 상황을 유선으로 보고받은 후,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현장에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또 행안부가 관리하고 있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 등 다른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행안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총 100여 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원인을 분석하고 서비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임시로 재개한 정부24 서비스는 현재 원활하게 서비스 중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로 시도 지방행정정보시스템(시도 새올행정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시군구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고 보완 필요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