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은 與혁신위·지도부 ‘내홍불씨’…김기현 리더십 리스크 불붙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1.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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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고강도 혁신안'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김기현 대표가 양자 회동을 통해 일시적인 갈등 수습에 나섰다.

인 위원장과 김 대표는 그간의 갈등을 풀고 지도부와 혁신위의 화합을 위해 긴급회동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가 인요한 박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고, 혁신위에 전권까지 부여했으니, 보조를 맞추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김 대표는 혁신위와 갈등을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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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인요한 회동…일시적 갈등봉합
지속된 내홍에 金 ‘리더십 리스크’ 우려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고강도 혁신안’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김기현 대표가 양자 회동을 통해 일시적인 갈등 수습에 나섰다.

내홍이 완벽하게 봉합되지 않은 가운데, 인 위원장은 “쓴소리를 계속 건의하겠다”며 지도부와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할 김 대표가 혁신위와 계속해서 마찰을 일으키는 데 대해 ‘리더십 리스크’로 불붙는 거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갈등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진·친윤 용퇴론’ 혁신안 수용을 두고 입씨름을 벌여온 두 사람은 긴급 회동해 갈등 해결에 나섰지만, 완벽히 해소되지는 않은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혁신위원은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오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이 만나 당내 갈등으로 비는 것들을 수습했다”며 “우리 혁신위는 통합이나 합의를 바라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 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은 혁신안이 관철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목소리는 계속 낼 것”이라며 “인 위원장 역시 ‘고통스러워도 쓴소리를 계속 건의하겠다’고 했으니 혁신위의 본래 취지인 혁신의 뜻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위가 지도부와 일시적으로‘화해모드’에 돌입했지만 앞으로 갈등이 반복될 경우 쉽사리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 위원장과 김 대표는 그간의 갈등을 풀고 지도부와 혁신위의 화합을 위해 긴급회동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약 4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 대표는 면담에서 인 위원장에게 “과거와 달리 성공적인 혁신위 모델을 만들어 주고 활동해 줘서 감사하다”며 “가감 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 위원장은 “당과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 고통스러운 쓴소리라도 혁신적으로 건의드리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대화를 나눈 것이지 근본적인 갈등 해결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통스러운 쓴소리’를 건의하겠다는 인 위원장의 발언은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8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계속되는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리스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혁신위 임기까지 40여 일 남았는데, 그 사이에 지도부와 또다시 부딪히면 김 대표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도부가 혁신위와 자주 충돌하면 좋을 건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가 인요한 박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고, 혁신위에 전권까지 부여했으니, 보조를 맞추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김 대표는 혁신위와 갈등을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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