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또 삐걱” 어쩌나, ‘어벤져스:캉 다이너스티’ 감독 하차…후임 못 정해[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샹치’의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어벤져스:캉 다이너스티’(이하 ‘어벤져스5’)에서 하차했다. 최근 마블 영화가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감독 하차로 ‘어벤져스5’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데드라인은 최근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어벤져스5’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2026년 5월 1일 개봉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027년 5월 7일 ‘어벤져스:시크릿 워즈’(이하 ‘어벤져스6’)가 선을 보인다.
감독 하차 외에도 ‘어벤져스5’의 앞날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메인 빌런 ‘정복자 캉’ 역할의 조나단 메이저스는 가정 폭력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물음표로 남아 있다.
루소 형제 감독이 연출했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와 ‘어벤져스:엔드게임’(2019)의 2부작과 달리, 크리튼은 ‘어벤져스5’ 감독으로만 고용됐다. 후임은 결정되지 않았다. ‘어벤져스6’도 아직까지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튼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결별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샹치2’를 연출할 예정이며,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원더맨’도 작업하고 있다. 크리튼이 감독 겸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 TV 시리즈는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인해 촬영이 중단됐지만 곧 촬영이 재개될 전망이다.
크리튼의 하차는 한때 막강한 흥행력을 과시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다.
실제 ‘어벤져스:엔드게임’ 이후 마블의 흥행성적은 신통치 않다. ‘가오갤3’ 등 몇 편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 이에 따라 디즈니는 속도조절에 나섰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 7월 “영화 제작 편수뿐 아니라 TV시리즈도 늘린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면서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마블이 작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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