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떨린 적이 없었는데···잠을 못 잤어요” 우리은행 박혜진의 복귀전이자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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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33, 179cm)에게 삼성생명과의 경기는 개막전처럼 느껴졌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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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서진 기자] 박혜진(33, 179cm)에게 삼성생명과의 경기는 개막전처럼 느껴졌다.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은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1라운드 경기에 복귀했다. 박혜진은 27분 21초 동안 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며 73-5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개막 4연승을 질주했다.
박혜진은 발바닥 부상 여파로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후 3주가량 팀과 훈련하며 호흡을 맞췄고, 부상자가 많아 가용인원이 적은 상황에 이른 복귀를 선택했다.
경기 후 만난 박혜진은 “어쩌면 이 경기가 나에게는 개막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긴장되고 떨렸다. 애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지면 가만 안 둘거라 이야기했다(웃음).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고, 승리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혜진은 복귀전인데도 27분 21초라는 긴 시간을 소화했다. 박혜진은 “생각보다는 많이 뛴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점수 차가 나다 보니 감독님이 게임 체력을 올릴 수 있게끔 시간을 주신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 뛰는 시간이 내게는 소중했다. 잠을 좀 못 잤다. 데뷔 경기에도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 이상하게 너무 떨렸다. 다행히 팀원들이 긴장감을 많이 풀어줘서 고마웠고, 그 덕에 마음 편하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은 직전 KB스타즈전에서 승리하기는 했으나, 7명이 코트를 밟았고 그중 6명이 20분 이상 소화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밖에서 지켜본 박혜진은 어렵게 이겨내고 돌아오는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박혜진은 “우리가 가용인원이 너무 적었다. 유승희가 부상을 당했고, 이기기는 하지만 다들 녹초가 되어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또 혼자서 몸을 끌어올리는 데에 한계도 있을 것 같고, 팀원들과 빨리 다니고 싶어서 어떻게 보면 이른 복귀를 한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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