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뛰어넘는 따뜻한 스킨십...최고참 언니를 향한 동생들의 무한사랑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프로배구는 겨울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여자배구는 조직적이고 끈끈한 랠리로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경기 전 양 팀 선수들의 따뜻한 스킨십도 또 다른 볼거리다. 여자 선수들은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팀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포옹하며 친분을 과시한다. 많은 배구 팬은 이런 모습을 보며 미소 짓는다.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 선수들은 평소보다 일찍 코트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곧이어 정관장 선수들도 모습을 드러냈고, 정관장 선수들은 GS칼텍스 코트로 넘어가 반갑게 인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많은 선수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정대영이었다. 정관장 선수들은 정대영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특히 박은진과 이소영은 정대영을 꼭 안아 들어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정대영도 후배선수들과 장난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대영 V리그 최고참 선수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준비로 지난 시즌 블로킹 3위(0.769)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후배 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선수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미들블로커로 올 시즌 앞두고 계약 기간 1년, 총 3억원(연봉 2억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의 대우로 GS칼텍스로 이적했다. 42세의 나이에도 FA 대우를 받으며 당당히 이적하는 그녀는 모든 선수들의 존경에 대상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의 완승이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양 팀 최다 34득점을 폭발시키며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15) 승리를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12득점으로 실바의 뒤를 받치며 제 몫을 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16득점)와 지아(17득점)가 분전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GS칼텍스에 완전히 밀리며 완패했다. 특히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전광장의 범실은 계속됐고 스스로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경기 전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스킨십을 하는 양 팀 선수들 / KOVO(한국배구연맹)]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